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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국내 기업 빅딜 성사될까 [JPM 2024]

매년 1월 美 샌프란서 개최...전 세계 바이오 투자자들 주목
삼바·셀트리온·유한양행 등 참가...서진석 공식행사 첫 참석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사진 선모은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바이오 분야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이른바 ‘빅딜’을 성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여러 기업에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며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600여 곳의 기업과 8000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현장을 찾아 유망한 기술과 투자할 기업을 살펴본다.

전 세계 제약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보다 속도감 있게 ‘딜’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은 수일 동안 행사가 열리는 장소 곳곳을 돌며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제약 바이오 시장은 거래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유망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이른바 헐값에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지난해 제약 바이오 분야의 M&A 규모가 4420억 달러(약 582조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전후로 빅파마와 기술 기업 간 딜 발표가 쏟아지기도 한다. 이번 행사 직전에도 존슨앤드존슨(J&J)은 신약 개발사 앰브릭스를 20억 달러(약 2조641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MSD)도 신약 개발사 하푼 테라퓨틱스를 6억8000만 달러(약 89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초청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주최 측은 매년 몇몇 기업을 선정, 초청해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를 상대로 발표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의 역량과 규모, 기술력 등이 종합 평가되는 행사인 셈이다.

올해 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카카오헬스케어다. 한미약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공식 초청을 통해 일대일 미팅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각)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회사가 지난해 이룬 주요 성과와 내년 전망, 비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다음 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서 그룹의 향후 사업 비전과 목표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이 서 회장과 함께 발표에 나선다. 서 의장이 글로벌 행사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밖에서도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자 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린 첫날 호텔 맞은편에 있는 유니온 스퀘어 내 카페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바이오텍 쇼케이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 내부. [사진 선모은 기자]
초기 단계의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도 국내 기업이 많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EBD그룹이 운영하는 행사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달리 초청 없이도 참가해 다양한 발표를 들을 수 있다. 바이오텍 쇼케이스가 열리는 힐튼 호텔 곳곳도 투자자를 찾거나 자사의 물질, 기술을 알리려는 바이오 기업으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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