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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플랜트 3월 착공…효율 증대 총력” [JPM 2024]

이원직 대표, 인천 송도 공장 구축 계획 공개
“고역가 의약품 생산 장비로 효율 높일 것”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공장에서 왜 디자인을 말해야 할까요. 기업과 조직을 만드는 데 밑그림이 가장 중요해서입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인천 송도에서 ‘송도 바이오플랜트’의 첫 삽을 뜬다. 회사는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공장과 시설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장을 짓는 단계에서부터 이를 제대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트랙에서 연사로 나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공장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가 발표의 서두에서 강조한 것도 ‘디자인’이다. 이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회사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이 단어를 발표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에 고역가 의약품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생물반응기(바이오리액터)를 들일 계획이다. 이 바이오리액터는 3000ℓ 규모의 설비로, 고역가 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회사는 이 설비를 ‘타이터-플렉스 쿼드’라고 이름 붙였다. 이 대표는 “유연하고 고도화된 장비와 시설을 전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고역가 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여러 싱글유즈가 활용되는데, 개인적으로 싱글유즈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바이오리액터의 설계를 변형한 타이터-플렉스 쿼드를 (공장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곧 착공할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에는 이 타이터-플렉스 쿼드가 도입된다.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은 총 12만ℓ 규모다. 회사는 이 공장에 1만500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와 3000ℓ 규모의 타이터-플렉스 쿼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플랜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에너지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연내 PSCI에 가입해 국제 수준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가격 측면에서 효율을 높이려는 고객은 타이터-플렉스 쿼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시장의 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송도 바이오플랜트 내 조성하는 단지다. 이 대표는 “결국 연구개발(R&D)에 자금과 지원이 몰려야 CDMO 기업이 혜택을 본다”며 “산업 내 다양한 기업이 어우러져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상생협력 사례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장비 지원과 기술 지원, R&D 전략 컨설팅, 투자사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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