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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안 잡혔는데…이팔 전쟁에 중동서 '확전' 우려↑

"중동 확전 위험성 이미 벌어진 일"
유가 다시 뛰면서 인플레이션 다시 심각해질 수도
미 연준 3월 금리 인하 "이르다"는 평가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근처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 중동 여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한 물류 이송 차질, 에너지값 재상승이 우려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역내 분쟁(확산)이 벌어질 것인지와 관련해선 더는 궁금해할 것이 없다. 그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영국 BBC 방송의 제러미 보웬 국제 에디터도 "가자 전쟁이 중동 여타지역으로 확전할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를 멈출 때다. 그건 이미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각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내 하마스와의 전투만 아니라 북부 지역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지속적인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아울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국제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들을 공격하고, 미국 해군까지 공격하는 일이 벌어져 최근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을 폭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미국과 서방 각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지난해 11월부터 27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영국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후티 반군 군사시설 30여개소를 폭격한 것을 두고 이들을 대하는 미국의 전략이 명백히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중동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과의 국제전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란의 참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은 일어나기 힘들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실제,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왔다. 

이란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사전에 기획하지 않은 만큼 전쟁의 확산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후티 반군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FP]
중동 분쟁 격화로 유가가 다시 뛰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5센트(0.91%)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서 2거래일간 올랐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고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의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다만 전달의 4.0%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정책금리 인하설은 시장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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