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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S&P500 최고치 경신…연준 금리·빅테크 실적 향방 주목

다우 0.59%↑·S&P 0.76%↑…“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97%”
파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빅테크 실적도 관심
미 국채금리, 재무부 발행계획 예상 밑돌면서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 가능성과 빅테크(대형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6포인트(0.76%) 상승한 4만927.93에 거래를 마쳐 지난 25일의 최고치 기록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27.68포인트(1.12%) 오른 1만5628.04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국채 발행 예상 규모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한 게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국채 발행량을 760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발표 때 제시한 전망치 대비 550억달러 줄어든 규모다. 2분기 국채 발행 예상량도 202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8%로 직전 거래일인 26일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것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유지하게 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로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에 아직 남아 있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주요 빅테크의 실적발표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점도 이번 주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 라킨 이트레이드 수석 연구원은 “시장이 최근 강세를 유지하려면 빅테크의 실적이 실망을 안기지 말아야 하고 연준이 금리 관련해 시장을 북돋는 소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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