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조 클럽’ 실패…순익 20% 하락 '역성장'(종합)
충당금·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요인
포스증권 인수설에 “결정된 바 없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될 것”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우리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에 발목을 잡히며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충당금·민생금융 타격…그룹 순익 성장세 꺾여
우리금융은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작년 한 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조1416억원 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룹 전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8조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2.4% 늘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고, 4분기에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그룹 및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고,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오는 2월 29일로 결정했다.
은행 순익 13% ↓…증권사 M&A 노력중
지난해 주요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5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이외에 우리카드는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45.3%, 30.1% 하락한 수치다. 우리종금은 5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어, 지속해서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위해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사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대상이라는 열린 입장을 내놨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그룹 부사장은 “M&A의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면서 “그룹 시너지 및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 진출을 위해서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M&A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최근에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증권도 그중(검토 가능 대상 중) 하나”라며 “그 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우리금융그룹 자본 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M&A의 큰 원칙은 변경된 것이 없으며, 온라인 펀드 전문회사 인수 여부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다를까…PF 부실·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로워
올해 우리금융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우리금융이 올해 부동산 PF나 대체투자, ELS 불완전판매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비우호적인 금융업 업황에서 우리금융지주는 부담이 작은 편”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손실,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 ELS 불완전판매 이슈 등 최근 불거진 부정적인 요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리스크 관리’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타 금융지주와 달리 우리금융지주가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은 이미 2023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표방한데다 타사보다 자산 건전성 부담도 낮은 만큼, 올해는 업계보다 높은 대출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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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민생금융 타격…그룹 순익 성장세 꺾여
우리금융은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작년 한 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조1416억원 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룹 전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8조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2.4% 늘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고, 4분기에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그룹 및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고,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오는 2월 29일로 결정했다.
은행 순익 13% ↓…증권사 M&A 노력중
지난해 주요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5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이외에 우리카드는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45.3%, 30.1% 하락한 수치다. 우리종금은 5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어, 지속해서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위해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사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대상이라는 열린 입장을 내놨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그룹 부사장은 “M&A의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면서 “그룹 시너지 및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 진출을 위해서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M&A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최근에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증권도 그중(검토 가능 대상 중) 하나”라며 “그 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우리금융그룹 자본 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M&A의 큰 원칙은 변경된 것이 없으며, 온라인 펀드 전문회사 인수 여부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다를까…PF 부실·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로워
올해 우리금융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우리금융이 올해 부동산 PF나 대체투자, ELS 불완전판매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비우호적인 금융업 업황에서 우리금융지주는 부담이 작은 편”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손실,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 ELS 불완전판매 이슈 등 최근 불거진 부정적인 요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리스크 관리’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타 금융지주와 달리 우리금융지주가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은 이미 2023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표방한데다 타사보다 자산 건전성 부담도 낮은 만큼, 올해는 업계보다 높은 대출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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