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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 순익 4조3680억원…신한투자증권 실적 부진↑

그룹 순이익 전년 동기 比 6.4%↓
신한은행 연간 순익 3조677억원, 전년보다 0.7% 늘어
신한투자증권 작년 4분기 1225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서울 신한금융 본점. [사진 이용우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4조36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과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도 KB금융그룹에 밀려 업계 2위를 유지해야 했다. 계열사 중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며 그룹 실적에 영향을 줬다.  

8일 신한금융은 ‘2023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KB금융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등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총 7654억원 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했다. 2020년 이후 누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1조8655억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상생금융 차원에서 2939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한 2조7866억원이다. 연간 이자이익은 2.1% 늘어난 10조817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 48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0% 감소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51.0% 크게 늘었다.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은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결산배당일 2월 23일)이다.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주주환원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를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3조67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0% 감소한 4686억원이다. 

지난해 말 원화대출금은 29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0.7%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년 말 대비 6.6% 증가해 원화대출금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p 상승한 0.2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0.24%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고, 연간 당기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에 122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및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영향 등이 영향을 줬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급감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 연간 당기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했다.

또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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