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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웅장해진다”...KGM ‘토레스 쿠페’ 흥행 기대

역대급 디자인으로 긍정적 반응
내수 실적 이끌 쿠페형 SUV 대기

KGM이 오는 6월 출시하는 토레스 쿠페 측면 이미지. [사진 KGM 유튜브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토레스 쿠페의 이미지를 공개됐다. 3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잠깐 노출된 정도지만, 벌써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신차를 통해 내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KGM의 올해가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 8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토레스 쿠페 이미지가 담긴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5일째인 오늘(13일) 오후 2시 10분 기준으로 조회수 2만6000회를 돌파했다. 최근 KGM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토레스 쿠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것이야 말로 KGM의 저력”,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디자인도 물이 올랐다”, “힙하게 잘 만들었다”, “쿠페, 가격만 잘 나오면 가능성 충분하다”, “가슴이 웅장하다. 빨리 실물을 보고 싶다” 등으로 토레스 쿠페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토레스 쿠페는 KGM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쿠페형 SUV다. 곽재선 KGM 회장이 지난해 9월 열린 KGM 미래 전략 컨퍼런스 현장에서 신형 쿠페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어떤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토레스 기반 쿠페라는 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쿠페형 SUV는 날렵한 루프 라인 등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대형 SUV GV80 기반의 쿠페 모델을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GM이 오는 6월 출시하는 토레스 쿠페 후측면 이미지. [사진 KGM 유튜브 캡처]

토레스 쿠페는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KGM의 첫 번째 쿠페형 SUV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 쿠페형 SUV라고 할 수 있다. 쌍용차는 2005년 액티언을 출시해 2010년 말까지 판매한 이력이 있다. 액티언의 경우 5년여 만에 단종됐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생산 요청이 꾸준히 나오는 모델 중 하나다.

KGM은 토레스 쿠페와 같은 달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코란도 EV(코란도 이모션에서 차명 변경)를 더해 내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란도 EV는 지난 2022년 배터리팩 수급 문제 등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모델이다. 지난해 상품성 개선, 차명 변경 등을 거쳤다. 올해 출시되는 코란도 EV에는 택시 전용 모델도 추가된다.

지난해 KGM은 소비 심리 위축, 평택공장 조립 2~3라인 통합공사(작년 10~12월 진행)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기(6만8666대) 대비 7.7% 감소한 6만3345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KGM의 라인업 다양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내수 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KGM의 이 같은 전략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내수 시장은 전년 동기(174만대)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만한 경기 회복에도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영향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법정관리로 망가진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빠르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당장의 성과를 떠나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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