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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온 디바이스 AI’ 시대 본격 대응한다

[온 디바이스 AI 시대 온다]③
SKT 미디어텍·노타와 협력…단말 소비전력 절감 기술 개발
KT 온 디바이스 AI에 반도체 ‘리벨’ 적용 시도 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 SKT]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최근 클라우드 서버 등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하는 온 디바이스 AI 시대가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통신사들도 온 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AI 시대를 준비해 왔다. 대표적으로 SKT의 ‘에이닷’ 등이 있다. 에이닷의 경우 통화녹음이 어려웠던 아이폰에 적용돼 통화 녹음 기능 및 외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제공하는 온 디바이스 AI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 통신사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 모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회사의 AI 방향성에 대해 AI를 접목한 통신 서비스와 개인비서를 비롯해 ‘온 디바이스’를 제시했다. 

유 대표는 “온 디바이스 AI가 현재는 스마트폰에 한정돼 있는데 지금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나온다면 그쪽의 AI 서비스를 타깃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 미디어텍, 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 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 단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온 디바이스 AI에 대한 통신 영역의 선제적 연구개발 사례다. 또한 제조사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추진하는 배터리 용량 증가 및 부품 저전력화 노력 등과 병행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온 디바이스 AI 기반 통신 기술의 진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각 영역에 AI를 적용해 나가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그룹도 최근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330억원을 투자하며 AI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100B AI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했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 디바이스 AI에도 ‘리벨’을 적용하는 등, 향후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리벨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KT그룹은 KT클라우드·리벨리온·업스테이지·모레·콴다 등 초거대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수 국산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동맹을 기반으로 AI 사업전략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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