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한파에…AI 담은 ETF 수익률 ‘희비’
엔비디아, 21일 지난해 실적 발표
반도체 AI 수익률 오르고, 로봇 관련 수익률↓
전문가 “AI 관련 테마주, 투자 신중해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락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I 중에서도 반도체에 방점을 찍은 ETF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반면, 로봇 관련 상품들은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관련 테마일수록 주가 변동성이 높아 적절한 운용을 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의 수익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전체 ETF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반도체’도 각각 36%, 2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각각 22.91%, 2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반도체 업체를 담고 있는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는 21.97%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기술 원천인 반도체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종목의 비중이 높아 관련 수익률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AI 중에서도 로봇에 방점을 찍은 ETF들의 수익률은 저조하다.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 수익률은 -6.53%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루닛 등 중소형 AI 로봇 기업을 편입한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21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과 전망은 최근 들어 AI와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최근 수년 간 엔비디아 성장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과 결부되고 있어서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8% 증가한 205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200%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주가가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 업종의 이익이 양호해 빅테크 중심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핵심 변수”라며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잠재적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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