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전자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를 22일부터 판매한다. 회사 측은 이 제품에 대해 “세탁·건조를 한 번에 끝내는 ‘꿈의 가전’이다”며 “시작 버튼 하나로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치는 국내 최초 히트펌프 방식 올인원 세탁건조기”이라고 강조했다.

세탁·건조 용량은 각각 25kg과 13kg이다. 제품 하단에 탑재된 4kg 용량의 미니워시를 통해 ▲섬세한 의류 ▲기능성 의류 ▲속옷 ▲아이 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세탁이 끝나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제품에서 귀가 시간에 맞춰 건조가 끝나도록 예약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건조기를 돌리기 위해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젖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도 없다”며 “프리미엄 가전이 지향하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고객 경험 혁신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세탁·건조를 하나로 합친 만큼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 배치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부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세탁실의 창문 활용도 자유롭다.

LG전자 건조기의 강점으로 꼽히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기술을 발전시켜 신제품에 적용했다.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라 옷감보호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터의 속도를 조절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하는 인버터 기술도 적용했다.

LG전자는 또 기존 세탁기·건조기에 적용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인공지능(AI) DD모터도 신제품에 적용했다. 내부 드럼의 회전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6모션 세탁·건조를 구현했다.

신제품엔 딥러닝 AI 기술도 장착됐다. 회사 측은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를 진행한다”며 “세탁물을 넣고 문을 닫으면 무게를 빠르게 감지해 3~6초 만에 세탁·건조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고 했다.

국내 최초로 세탁기 온 디바이스 AI칩(DQ-C)을 적용, 탈수 과정의 딥러닝 강화학습 기능도 고도화했다. 이 기능은 탈수 시 세탁물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진동과 소음을 줄인다.

신제품엔 리얼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한 ‘타임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전면의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을 통해 세탁기·건조기·미니워시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터치도어’도 장점이다. 도어의 특정 부분을 살짝 터치하거나 음성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는 기능이다. 고객은 양손 가득 세탁물을 들고 있을 때 “하이 엘지,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또 “하이 엘지, 5시간 뒤에 완료 해줘”, “하이 엘지, 세탁기 원스톱 세탁해 줘”, “세탁 종료 시각 알려줘” 등의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하이 엘지, 오늘의 세탁 결과 알려줘”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오염도에 따른 세탁 시간 등을 브리핑해 준다.

LG전자는전국 백화점 및 베스트샵 99개 매장에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진열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신제품 출하가는 690만원. LG전자는 다음 달 17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상당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일반형 제품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백승태 H&A 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내 잃어버렸던 공간과 시간을 돌려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고객의 가사 노동 해방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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