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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스마트폰 팔려면…현지 기업 AI 기술만 사용해야?

애플, 중국 판매용 스마트폰에 AI 모델 탑재 논의 중
팀 쿡 애플 CEO 베이징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 참석 위해 중국 방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9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새로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바이두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예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으로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어니봇’을 선보였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의 기기에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구글이나 오픈AI 등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나 중국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중국 기업의 AI 기술을 사용하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에서는 AI 모델 출시를 하기 전에 사이버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이 규정을 도입한 후 어니봇 등 40여 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다만 외국 개발자가 만든 AI 모델은 승인이 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도 아직 중국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는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강한 애플이 중국 기업의 기술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데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하락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나 줄어들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제품이 판매 호조를 띠면서 애플 기기의 판매량이 하락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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