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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8만전자’ 회복…코스피, 2800선 돌파 기대감 ‘솔솔’

‘반도체 훈풍’ 탄 삼성, 장중 8만원 터치
내달 '2800 고지전' 가나...코스피지수 주목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코스피가 다음달 2800선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외국인·기관이 반도체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주워담는 상황에서 추가 랠리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국내 증시 에선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8만 전자’에 복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25% 오른 8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마감했다. 장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낙폭을 키웠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2757.09를 기록했다. 

다음달엔 숨고르기 국면을 마치고 28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40~2840으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으론 전통 반도체, AI(인공지능) 확장성 관련 업종, 저 PBR업종을 꼽았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도 지난 2021년 8월 9일(8만 1500원)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주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8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28일(8만 3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 전환했다. 한때 장중 8만 1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해 2,740대로 내려선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분석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호황을 주가에 반영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의 엔비디아향 HBM 3E 8단 제품의 양산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8단, 12단 샘플은 고객사한테 공급해 놓은 상황”이라며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3E 12단 제품이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동종 업체 및 과거 사례를 통해 오는 10~11월에는 양산 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HBM 관련된 우려로 인해 메모리 업황 호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KB증권도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부터는 HBM 공급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18% 증가한 34조 43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추정치(33조 60억원)를 3% 상향 조정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 순매수 흐름은 증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쏠림, 과거 평균보다 높은 달러·원 환율,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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