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년과 ‘동행’하다…대전서 문 연 11번째 ‘주거 지원’ 시설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생활관 14실·교육 공간 갖춰
2013년 임직원 기부금으로 시작…2016년 부산서 첫 센터 개소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이 자립 준비 청년을 돕기 위한 시설을 대전에 마련했다.
23일 문을 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삼성이 자립 준비 청년의 주가 문제를 돕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에는 충북센터가 추가 개소된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삼성으로부터 자립 준비·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7065명에 달한다.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자립 생활관 14실과 자립 체험관 4실, 그리고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 준비 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대전센터 운영은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이날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영상으로 축사했다.
삼성 측은 삼성희망디딤돌 센터에 대해 “이 시설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자립 시 가장 부담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며 “요리·청소·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에 필요한 지식부터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까지 이뤄진다. 진로상담·취업 알선 등 진로 교육도 하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회사에서 운영하는 CSR 사업 중 본인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희망디딤돌’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삼성 임직원들은 기부금뿐 아니라 ‘삼성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등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진행 wd이다.
“경제적 자립 향한 청년 도전에 동행”
삼성은 현재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2023년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하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4개 기관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함께 운영 중이다. 자립 준비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취지다. 이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이 개설됐다. 교육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5개 교육 과정에 더해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된다.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희망디딤돌 대전센터가 대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대전시에서도 주거 및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립 준비 청년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이라며 “대전센터에서 실패와 성공을 배우고 경험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 준비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어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은 “삼성 임직원의 기부로 이뤄진 희망디딤돌센터와 멘토링 참여 덕분에 따뜻한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 당선인도 “희망디딤돌이 삼성 임직원의 기부로 시작됐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청년들이 희망디딤돌을 도움닫기 발판 삼아 높이 멀리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우리 지역민들과 함께 우리 청소년들이 희망디딤돌을 발판 삼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영상 축사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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