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주류시장, 도전 없다면 도태될 것”[CEO의 방]
[CEO의 방]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
‘족적’ 발 족(足), 자취 적(迹)
끊임없이 노력한 지난 40년, 위스키 이어 샴페인 성공 노린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회장은 국내 주류업계의 대부다. 1983년 주류회사에 입문한 후 무려 40년간 이 업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위스키업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국산 위스키인 ‘윈저’나 ‘임페리얼’, ‘골든블루’ 모두 김 회장의 손을 거친 위스키들이다. 그를 빼놓고서는 국산 위스키 시장을 논할 수 없는 셈이다.
그의 첫인상은 매우 정갈하고 깔끔했다. 멋진 슈트 차림과 함께 깔끔히 빗어넘긴 머리스타일이 인상적이다. 그는 영업 마케터로 일을 시작해 늘 두 발로 뛰고 사람을 만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익숙하다.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그의 영업 마케터적 성향이 그의 단정한 외모에서도 드러난다. 체격도 매우 다부졌다. 김 회장은 일주일에 4~5일은 유산소 및 근육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운다. 지금도 현장을 찾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그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집무실 내 이젤 패드에 설치된 대형 종이가 눈에 띈다. 이곳에는 김 회장이 직접 사업 관련 내용들을 직접 수기한 내용들이 쓰여져 있다. 회사 임원들과 회의할 때도 이 대형 종이에 글을 쓰며 진행한다고 한다. 김 회장은 “화이트보드에 쓴 내용은 결국 지워지지만 종이에 쓴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서 좋다”고 했다. 작은 기록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꼼꼼함이 돋보인다.



김 회장은 전라남도 무안 출신으로 스스로를 ‘유학 한 번 가보지 않은 촌놈’이라고 표현했다. 영어 한마디도 내뱉지 못할 정도로 영어 초보였던 그가 영문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지독한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귀가 멀어서 벙어리지 입이 잘못돼서 벙어리가 아니다”라며 “교육용 영어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듣고 또 듣고 집에서는 종일 영어 방송을 틀어놨다”고 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나자 영어가 들리고 말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의 다음 스텝은 국산 샴페인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 사업은 순항 중이다. 2021년 내놓은 샴페인 ‘골든블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 소신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실패했던 제품도 있었지만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실패했던 경험이 훗날 신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변화하는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골든블랑은 저의 이런 소신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저는 골든블랑이 결국 K주류를 대표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일주 회장은_1983년 두산씨그램에 입사하며 주류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1996년 국산 위스키 윈저를 개발했고 2000년에 진로발렌타인스에서 국내 최초 위조방지용 캡을 씌운 제품 임페리얼 키퍼를 개발해 100만 상자를 팔아치우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내놓고 히트시킨 그는 2019년 평소 꿈이었던 자신의 회사 드링크인터내셔널을 직접 설립하고 위스키에 이어 샴페인 시장을 본격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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