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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부터 소통까지’…경영자의 덕목을 마땅히 갖추다 [CEO의 방]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마땅 해(該)·갖출 비(備)
매주 두 권씩 독서…직군·연차 맞춰 직원들에게 책 선물
독서와 운동 생활화하며 직원들과 소통 중시하는 리더

‘CEO의 방’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가 서울 강남구 해빗팩토리 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 해빗팩토리 정윤호 공동대표는 누구보다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그의 책상 위에는 항상 책 여러 권이 쌓여 있으며, 집무실 한 켠의 책장에도 책들이 빽빽하다. 바쁜 경영 와중에도 매주 최소 두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정 대표의 집무실 책장에 꽂힌 책들. [사진 신인섭 기자]
정 대표는 독서로 비단 자신의 배움만 채우지는 않는다. 해빗팩토리의 지하 공간에는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할 만큼 책이 꽂혀 있다. 직원들에게 책 선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직원들의 직군이나 연차에 따라서 추천해 줄 만한 책이 다르다”며 “개발, 기획, PR, 마케팅, 경영 등 전반적으로 독서를 하다가 생각나는 직원에게 곧바로 책을 선물해 준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매일 아침 사용하는 연필깎이. 깎아 놓은 연필 심이 매우 깨끗하다. [사진 신인섭 기자]
책에 둘러싸인 그의 업무 공간에 뭔가 반짝이는 물건이 보인다. 바로 연필깎이다.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기차모양의 연필깎이다. 특이하게도 대중적으로 흔한 은색이 아닌 검은색에 은은한 광택이 도는, 마치 흑요석 같은 느낌을 준다. 정 대표는 “아침마다 연필을 깎는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책을 읽을 때 연필로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통해 책 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책장 아래에 둔 아령과 운동화. [사진 신인섭 기자]
운동 역시 정 대표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지난 3년간 주 3회 퍼스널 트레이닝(PT)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나지 않을 때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아령을 구비하고 집무실에서도 틈틈이 운동을 한다. 정 대표는 “확실히 운동을 하고 나서 체력을 유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술을 마신 다음날도 이전보다 훨씬 괜찮다”고 웃었다.

또한 정 대표는 직원들에게 ‘엄마’라고 불릴 정도로 따뜻한 리더다. 엄마처럼 항상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의 집무실은 통유리벽으로 돼 있어 개방된 구조다. 이는 직원들이 언제든지 다가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다. 정 대표의 이런 철학은 해빗팩토리의 수평적이면서도 소통이 원활한 조직 문화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독서를 통한 마음의 양식 쌓기, 규칙적인 자신만의 루틴, 그리고 기업 구성원 간 자유로운 소통까지. 경영자로서 마땅히[該] 갖춰야 할 것을 갖춘[備] 그의 눈동자가 사뭇 빛나 보였다. 우리는 이제부터 해빗(habit)팩토리를 해비(該備)팩토리로 읽을 수도 있겠다.

정윤호 대표는_1979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오마이뉴스에서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태터앤컴퍼니, 네이버 등에서 IT 관련 경력을 쌓았다.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획과 설계에 관심이 많아 2008년 유저스토리랩을 창업하고 2016년까지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후 2017년부터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로 선임돼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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