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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콤보를 뛰어넘어라”…‘교촌옥수수’에 거는 기대

교촌치킨, 신제품 교촌옥수수 출시…허니 시리즈 후 15년 만
“판매량 5~10% 목표…교촌 미래 책임질 메뉴”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교촌에프앤비]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판교 시대 개막과 함께 교촌이 2년 만에 신메뉴를 출시합니다. 교촌옥수수는 교촌치킨의 미래를 책임질 메뉴입니다.”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내놨다. 이번 신메뉴는 옥수수를 활용한 치킨으로 Z세대 젊은 고객들을 겨냥했다. 교촌치킨의 전체 매출 90%를 차지하는 기존의 오리지널, 레드, 허니 시리즈 ‘3대장’에 이은 야심작으로 키우겠단 목표다.

신메뉴 발표와 함께 판교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 ‘판교 시대’를 연 교촌치킨이 교촌옥수수를 3대장에 필적할 만한 히트상품으로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신메뉴 교촌옥수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교촌옥수수는 달콤한 옥수수의 진한 풍미가 특징인 치킨이다.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특유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특히 그간 교촌치킨을 즐겨 찾던 기성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Z세대’ 고객을 공략해 모든 세대가 즐겨 찾는 국민 치킨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은 “옥수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재료로 치킨과의 조합도 좋다”며 “기존 3040세대뿐 아니라 1020세대에게도 인식되는 브랜드 포지션을 고민했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으로 안착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옥수수’와 교촌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 맥주, 떡볶이 사이드 메뉴인 ‘국물맵떡’, ‘다담덮밥’.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옥수수의 차별화 포인트는 100% 통안심살을 활용한 순살 부분육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윤 부문장은 “통안심은 13호 닭 한 마리에서 단 4%(55~60g)만 나오는 특수부위로, 제품 한 개를 만들기 위해 9~10마리 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르지 않은 통안심을 사용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끝까지 촉촉함과 담백함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교촌옥수수 가격은 ▲한 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이다. 

교촌옥수수가 탄생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맛과 레시피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조리한 닭만 총 4330마리에 달했다. 닭값을 포함해 레시피 계약과 산학협력, 7회에 걸친 소비자조사 등 개발 과정에서 약 1억5000만~2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교촌치킨은 밝혔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도 교촌옥수수 개발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부문장은 “처음엔 권 회장이 교촌옥수수를 드셔보시곤 혹평했으나 연구개발을 거듭하면서 7번째 시식에서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전체 매출에서 5~1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현재 치킨 3대장이 전체 매출에서 90% 넘게 차지하는데 판매량을 5~10%로 유지하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부문장은 “교촌 오리지날, 교촌 레드, 교촌 허니에 이은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떡볶이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선보인다. 기존 메뉴인 ‘국물맵떡’을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다.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내에는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도 출시할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로 본사를 옮기면서 올해 새 비전으로 ‘진심경영’을 선포했다.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철학과 글로벌 푸드컬처 브랜드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윤 부문장은 “소비자의 입맛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사나 트렌드를 따라가진 않는다”라며 “교촌의 경쟁상대는 교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옥 입주 후 세운 목표는 교촌옥수수의 성공”이라며 “해외 사업 확장보다는 국내 가맹점의 안정과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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