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네이버페이 쓰지”…‘티메프 사태’ 소비자 환불 시간 명시 유일
카카오·NHN·토스 “검토 후 빠른 환불 진행”…네이버페이 “48시간 내 처리”
‘티메프 사태’ 자금 투입해 소비자 피해 확산 막아…간편결제사, 창구 마련
“티몬·위메프 업무 처리 지연에 재무 위험성 증가…네이버 ‘상생 기치’ 발휘”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페이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자, 소비자 환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토스페이·NHN페이코 등도 소비자 환불 처리를 위한 접수 창구를 열었다. 그러나 ‘신청 후 48시간 이내’ 등 구체적인 처리 시점을 명시한 곳은 네이버페이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토스·카카오·NHN 등 국내 간편결제 기업 모두 소비자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 이를 기반으로 자사 자금을 먼저 투입해 환불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네이버페이는 다만 가장 먼저 소비자 구제 조치를 발표하고, 처리 시간도 유일하게 안내하면서 가장 적극적인 대응책을 도입한 모습”이라고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기업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에 대응해 ‘환불 절차 지원을 위한 소비자 이의제기 신청 접수 창구’ 등을 개설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여파로 소비자 결제취소·환불이 늦어지자, 이에 적극 대응하겠단 취지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기업 중 유일하게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소비자 환불 신청 건에 대한 처리 시간을 명시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그간 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네이버페이 결제취소·환불 건’을 티몬·위메프 측에 전달해 왔다”며 “더욱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 티몬·위메프의 네이버페이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스크린샷(캡처 화면)을 첨부해 결제취소·환불을 신청하면 48시간 이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몬·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진행한 사용자가 결제취소·환불을 원한다면 별도의 온라인 페이지(URL)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소비자가 이미 카드사에 결제취소·환불을 요청했더라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 중이다.
결제취소 처리가 완료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결제 건은 즉시 환불이 이뤄진다. 다만 네이버페이를 통해 카드 결제를 진행한 경우, 환불까지 2일에서 5일(전월 결제한 경우에는 카드 대금에서 차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네이버페이 결제 내역에서 취소 처리를 확인한 후, 각 카드사로 문의하면 정확한 환불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도 이날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개설했다. 소비자는 티몬·위메프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건별 주문내역·배송상태 등을 확인해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 24일부터 소비자 환불 중재 신청을 받아 티몬·위메프 측과 협의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며 “피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티몬·위메프 측의 조치에 앞서 보다 적극적인 보호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수 내역을 확인 후 최대한 빠르게 환불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HN페이코도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전용 이의제기 채널을 이날 개설했다. 회사 측은 “접수된 이의제기 신청은 최대한 빠르게 확인 및 처리 예정”이라며 “조속한 상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토스 역시 자사 앱·카카오톡·고객센터 등을 통해 소비자 결제취소·환불 요청을 접수받고 있다. 소비가 접수한 내역과 티몬·위메프 환불 실패 이력 등을 자체적으로 확인해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는 티몬·위메프에 소비자의 환불 접수를 전달하고,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금을 돌려받아야 환불 처리가 가능했던 상황”며 “네이버페이가 소비자에게 ‘48시간 이내 조치’를 내건 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재무적 위험성을 떠안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PG 기업의 이의제기 신청이 티몬·티메프에 몰리고 있어 처리 결과 도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네이버페이는 증빙자료 등 보완 장치를 활용해 확인 절차를 크게 줄여 신속한 소비자 피해 회복을 적극 지원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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