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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사법 리스크’ 증대에도…카카오, 2Q 성장·내실 모두 잡았다

2Q 매출 2조49억원…전년 동기 대비 4%↑
2Q 영업익 1340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가 오너의 ‘사법 리스크’ 증대가 고조되던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4년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조4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18% 늘어난 13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6.7%로 나타났다. ‘창업자 구속’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렸단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창업자를 구속기소했다.

김 창업자는 지난 7월 23일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 남부구치소에 갇힌 상태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른 최대 구속 기간은 20일이다. 그러나 이날 검찰이 구속기소하면서 최대 6개월로 구속 기간이 늘어났다. 재판을 받는 피고인의 기본 구속 기간은 2개월, 연장을 통해서 최장 6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인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조작했고, 김 창업자가 이에 가담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특히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총 55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엔 창업자를 향한 이런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던 상황이었다. 카카오는 그런데도 외연 성장은 물론 내실까지 챙긴 실적을 써냈다. 특히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고루 성장했다.
[자료 카카오]

플랫폼 부문은 올해 2분기에 9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893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3535억원이다. 포털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49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5109억원이다. 미디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토리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2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709억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3%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톡채널과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카카오톡의 본원 경쟁력과 새로운 동력이 될 인공지능(AI)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료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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