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소통·자유분방함 안에서 탄생하는 영감 [CEO의 방]
[CEO의 방]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
‘초심’…처음 초(初), 마음 심(心)
“처음에 가진 마음을 한결같이 가져간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예술이 흐르는, 자유분방한 문화로 대표되는 홍대 길거리 한 중심.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알록달록 원색의 실과 가방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방을 직접 디자인,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설비까지 구축된 이 공간은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의 본사다.
브랜드의 핵심 카테고리인 가방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얻은 원사로 제작된다. 이처럼 플리츠마마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재활용 소재로 만든다는 신념을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보통 패션 브랜드는 강남·성수 등의 지역에 본사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플리츠마마는 8년 전 처음 터를 잡은 홍대에 계속 머물고 있다. 플리츠마마를 이끌고 있는 왕종미 대표는 “홍대가 주는 에너지가 좋아서 계속 이 지역에 있으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플리츠마마의 본사 내부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다. 1층은 직원들이 밥을 먹거나 쉴 수 있는 공간과 가방 샘플을 제작할 수 있는 설비가 마련돼 있다. 천장이 높게 트여 있고, 가려진 것 하나 없이 넓은 개방감을 자랑한다.
2층에 올라가면 신나는 음악 소리가 경쾌함을 준다. 업무 시간에 회사 전체에서 음악을 트는 곳은 전무할 터. 왕 대표는 “음악을 틀면 나도 그렇고 직원들도 능률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곳엔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과 회의실, 대표 집무실이 있다. 사실 대표 집무실이 생긴 지는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왕 대표는 그 전까지 직원들과 같은 자리에서 일하며 소통했다. 왕 대표는 직원들의 권유로 집무실을 따로 두게 됐다고 한다.
“대표라고 해서 방이 딱히 있을 필요도 없고, 저만 방을 가질 필요도 없어서 지금까지 없었어요. 다시 나올까 생각 중이에요.(웃음)”
왕 대표의 집무실 내부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선물해 준 인형과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사진까지 책상 주변에 자리했다.
플리츠마마만의 감성도 잊지 않았다. 회사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을 그대로 재현한 소파와 플리츠마마 가방을 매치한 캐릭터 인형 등 왕 대표의 개성을 볼 수 있다.
그는 플리츠마마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크루’(직원)를 꼽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힘을 실어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지금의 플리츠마마를 만들 수 있었다고 왕 대표는 강조했다.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경청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급이 나눠지긴 했지만 중요하지 않잖아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날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롱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죠.”
왕종미 대표는_ 플리츠마마 창립 전 10여 년 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니트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친환경 패션 사업에 눈을 돌려 2017년 플리츠마마를 설립하며 창업자로 변신했다. 플리츠마마는 버려진 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를 이용해 플리츠(주름)가 들어간 가방을 제조, 2018년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쳤다. 2020년부터는 제주도·서울·부산 등 각 지역별 폐페트병을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로컬프로젝트’를 진행,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예술이 흐르는, 자유분방한 문화로 대표되는 홍대 길거리 한 중심.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알록달록 원색의 실과 가방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방을 직접 디자인,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설비까지 구축된 이 공간은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의 본사다.
브랜드의 핵심 카테고리인 가방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얻은 원사로 제작된다. 이처럼 플리츠마마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재활용 소재로 만든다는 신념을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보통 패션 브랜드는 강남·성수 등의 지역에 본사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플리츠마마는 8년 전 처음 터를 잡은 홍대에 계속 머물고 있다. 플리츠마마를 이끌고 있는 왕종미 대표는 “홍대가 주는 에너지가 좋아서 계속 이 지역에 있으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플리츠마마의 본사 내부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다. 1층은 직원들이 밥을 먹거나 쉴 수 있는 공간과 가방 샘플을 제작할 수 있는 설비가 마련돼 있다. 천장이 높게 트여 있고, 가려진 것 하나 없이 넓은 개방감을 자랑한다.
2층에 올라가면 신나는 음악 소리가 경쾌함을 준다. 업무 시간에 회사 전체에서 음악을 트는 곳은 전무할 터. 왕 대표는 “음악을 틀면 나도 그렇고 직원들도 능률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곳엔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과 회의실, 대표 집무실이 있다. 사실 대표 집무실이 생긴 지는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왕 대표는 그 전까지 직원들과 같은 자리에서 일하며 소통했다. 왕 대표는 직원들의 권유로 집무실을 따로 두게 됐다고 한다.
“대표라고 해서 방이 딱히 있을 필요도 없고, 저만 방을 가질 필요도 없어서 지금까지 없었어요. 다시 나올까 생각 중이에요.(웃음)”
왕 대표의 집무실 내부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선물해 준 인형과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사진까지 책상 주변에 자리했다.
플리츠마마만의 감성도 잊지 않았다. 회사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을 그대로 재현한 소파와 플리츠마마 가방을 매치한 캐릭터 인형 등 왕 대표의 개성을 볼 수 있다.
그는 플리츠마마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크루’(직원)를 꼽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힘을 실어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지금의 플리츠마마를 만들 수 있었다고 왕 대표는 강조했다.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경청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급이 나눠지긴 했지만 중요하지 않잖아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날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롱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죠.”
왕종미 대표는_ 플리츠마마 창립 전 10여 년 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니트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친환경 패션 사업에 눈을 돌려 2017년 플리츠마마를 설립하며 창업자로 변신했다. 플리츠마마는 버려진 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를 이용해 플리츠(주름)가 들어간 가방을 제조, 2018년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쳤다. 2020년부터는 제주도·서울·부산 등 각 지역별 폐페트병을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로컬프로젝트’를 진행,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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