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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뉴진스도 입은 ‘레플리카룩’ 뭐길래 [민지의 쇼핑백]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전에 ‘팀코리아 레플리카’ 인기
토트넘 vs 뮌헨 경기서 선보인 뉴진스 축구 유니폼 화제

파리올림픽 D-100일 행사에서 ‘시상용 단복’을 입은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좌측부터 유도 이준환, 양궁 임시현, 펜싱 오상욱). [사진 노스페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유로 2024·코파 2024 등 2024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가득한 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패션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올 여름은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생활에서 코디하는 ‘레플리카룩’ 및 ‘블록코어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레플리카(Replica)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동사인 ‘replicare’에서 기인하며 대답·반복·복제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레플리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예술 분야에서는 어떤 제품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실물을 모방해 만든 복제품을 의미한다. 창조적 모방과 재해석을 중요시하는 패션업계에서는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유니폼 복제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블록코어(Blokecore)는 영국 길거리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스포티한 룩을 연출하는 팬들의 모습에서 유래됐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13개) 획득’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Team Korea)의 ‘역대 최장기 파트너사’로 활동 중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평창 동계올림픽·도쿄 하계올림픽·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을 거쳐 현재까지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일상복’과 ‘선수단 장비’ 등 총 23개 품목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했다. 시상대 위 순간과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가슴에는 태극기와 함께 노스페이스 로고가 노출됐다.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 판매 랭킹. [사진 노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노스페이스는 일반 소비자도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20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출시했다. 팀코리아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팀코리아 레플리카’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로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 주간 판매 랭킹 상위 10위 중 9개가 ‘팀코리아 레플리카’ 아이템이 차지했다. (14일 14시 기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인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팀코리아 시상용 공식 단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량 바람막이 재킷으로 디자인돼 레플리카룩 또는 블록코어룩으로 활용하기 좋다. 

스포츠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플리카룩과 블록코어룩은 많은 셀럽들이 공식 석상에서도 입으면서 이제 패션 트렌드의 중심이 됐다. 대표적인 예로 걸그룹 뉴진스는 최근 발매한 대부분의 신곡에서 블록코어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패션 스타일로 떠올랐다. 
걸그룹 뉴진스가 블록코어룩으로 스타일링한 모습. [사진 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달 초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잉글랜드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와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을 때도 뉴진스는 하프타임 공연에서 블록코어룩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뉴진스가 입은 유니폼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앰부시’(AMBUSH)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의 협업으로 탄생, 뉴진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유니폼 앞면엔 뉴진스 영문 로고가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다. 뉴진스의 유니폼이 공개되자 일반 소비자들도 해당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발매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뉴진스는 나이키 니삭스와 함께 핑크 축구화를 매치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레플리카룩과 블록코어룩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무신사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했고, 올 초(1월 15일~2월 13일)에도 직전 기간(2023년 12월 16일~2024년 1월 14일) 대비 거래액이 1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레플리카 유니폼의 꾸준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을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효과는 물론 야구, 축구 등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구매해 일상에서 편안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층까지 확대되면서 레플리카 및 블록코어 아이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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