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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기술 중국에 유출…전직 LG디스플레이 직원 기소

스마트폰으로 설계도면 촬영
“퇴사자 모니터링서 정황 확인해 조사의뢰”

지난 14일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등 업체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전직 팀장급 직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0월, 2021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설계 도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0년 10월 퇴사 후 이듬해 3월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직하면서 범행을 시작했고 이직 후에는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과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LG디스플레이에서 약 20년간 OLED 등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술유출 사건 수사는 국가정보원이 경찰에 첩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A씨를 포함한 전현직 LG디스플레이 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와의 공모관계 등을 가려 1명은 ‘혐의없음’ 처분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퇴사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보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보안 관리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기술과 영업비밀 등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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