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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지지’ 스위프트에 뿔났다…“대가 치를 것”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어…그는 항상 민주당 지지하는 듯”
스위프트 “해리스, 권리·대의 위해 싸우는 인물…옹호할 전사가 필요”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계를 넘어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위프트는 전날 대선 TV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이르고 인물 자체가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는 대형스타다.

그 때문에 스위프트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를 탐내던 인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을 견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냈다.

그는 해리스 지지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캣 레이디'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통령 후보가 된 후 이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밴스 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위프트는 이날 글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서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나는 (후보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연구해서 선택을 했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고, 선택도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전에 유권자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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