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0.33일씩 늦어지는 단풍 절정기… 2040년이면 11월에 단풍 구경해야
올해 단풍나무류 단풍 절정기 10월 29일
신갈나무류 단풍 절정 시기 최근 2년 대비 5일 정도 늦어져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자마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즐기는 이들이 기다리는 게 단풍 소식이다. 역대급 여름 기온 기록을 경신한 올해 단풍 소식은 지난해보다 약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한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단풍나무류·은행나무의 단풍 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매년 산림청은 국립수목원 및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단풍 절정 시기는 수종별로 차이가 난다. 참나무류는 10월 28일이 단풍 절정기이고, 단풍나무류는 10월 29일, 은행나무는 10월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단풍이 조금 늦어진 것이다.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에 비해 5일 정도 늦어진다고 한다. 산림청은 “최근 10년간 단풍 시기는 단풍나무류(0.39일), 참나무류(0.44일), 은행나무(0.45일) 순으로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 대비 약 1.3℃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와 비교하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25일 산림청은 ‘성큼 다가온 가을, 단풍 구경 떠나볼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당시 10월 26이고, 당단풍나무는 10월 26일, 은행나무는 10월 28일이 단풍 절정 시기라고 발표했다. 당시에도 지지난해와 비교하면 2일 정도 단풍이 늦어진 것이다.
당시 산림청은 “2009년부터 식물계절현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단풍나무가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7~9월 평균기온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살펴보면 2040년이면 한국에서 단풍 구경을 가는 시기는 11월이 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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