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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JYP 대표들 "안무 저작권 제도 생기면 따르겠다"

국감서 안무 불공정 거래 지적
유인촌 "표준 계약서 준비 중"

7일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왼쪽부터)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철혁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 대표들이 안무 저작권과 관련한 제도가 마련되면 이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K팝 산업에서 안무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고, 음반 밀어내기 등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높아진 데 따른 답변이다.

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철혁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대표, 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대표, 정욱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등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이날 "(안무 계약에)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성명 표시권을 제한하는 것을 아느냐"며 이들 대표에게 안무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K팝 산업이 성장하며 안무도 주요 인기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저작권 보호 측면에서 안무가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안무가 K팝 콘텐츠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라는 취지에 공감한다"라며 "문체부에서 용역이나, 이후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다면 내부적으로 잘 검토해서 따르겠다"고 했다. 양 대표도 "저작자의 권익을 위해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했고, 정 대표는 "제도가 정비되면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도 각 기업 대표들에게 이어 안무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안무) 표준 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 번 만든 안무가 쓰일 때마다 음악처럼 보상하는 체계가 연구돼 있고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 문제는 이해관계자가 많아 수렴 과정이 길었다"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K팝 산업에서 병폐로 지목된 음반 밀어내기로 문제로 제기됐다. 음반 밀어내기는 판매상에게 음반을 구매하게 해 판매량을 올리는 방법이다. 판매상은 음반을 소진할 때까지 아이돌 그룹 멤버를 동원하는 팬 사인회 등을 열어 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음반을 구매하도록 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저희는 회사와 유통사가 협의해 음반을 판매하는데, 해당 사항이 있는지 회사로 돌아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또 "K팝이 많이 성장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소년을 포함해 K팝 팬들에게 건전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다.

정 대표도 "팬 사인회는 도소매처가 주관·관장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CD를 대량으로 생산해 자원을 낭비한다는 시장과 사회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플랫폼(위버스)에서는 CD 없는 QR 코드로 음원을 다운받는 '위버스 앨범' 등을 내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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