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인간으로서 존중했다면…" 김주영 대표 "최선 다했다"
뉴진스 왕따 사건 두고 국감서 충돌
PR 담당자 성과 낮추려는 녹취 들어…입증자료는 확보 못해
국감장 나선 하니, 울었지만 웃었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인간으로서 존중했다면..."
그룹 뉴진스 하니가 직장내 괴롭힘 관련 국정감사 참고인 진술을 마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하니와 그의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15일 오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해 ‘뉴진스 왕따 사건’으로 이슈가 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질의에 나섰다.
1시간 여 질의 말미, 김 대표는 "하니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아티스트들의 인권까지 잘 보호해서 아티스트들이 갖고 있는 꿈과 희망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더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도어 신임 대표 그리고 이사가 된 지 딱 한 달 반 됐다. 믿고 맡겨주시면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 아껴주시는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더 좋은 회사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적해주신 사안 잘 새겨듣고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이어가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니는 마지막 발언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님들 감사드린다. 직장내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들에 대한 자리이지 않나. 그런데 내가 이 일을 겪으며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내 괴롭힘 문제와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울먹였다.
이날 주제는 소속사 어도어의 전 대표이사인 민희진과 모회사 하이브의 분쟁 및 직장 내 괴롭힘 등이다. 위원회는 앞서 국감에 출석 의사를 밝힌 하니와 어도어 대표를 겸직 중인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사건은 지난 9월 11일 하니가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당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들과 매니저에게 인사를 건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멤버들은 우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하이브의 레이블 빌리프랩은 "사옥 복도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연예인 멤버(아일릿)들이 하니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평소 매니저 등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시해'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주장이 담긴 영상은 삭제됐다고 밝혀져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김주영 대표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과 CCTV 영상 복원 등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는 요청을 드렸다"며 "하니 씨의 주장을 믿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 자료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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