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국감 패러디한 SNL 뭇매…"외국인 혐오다"
시즌6 김의성 편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SNL 코리아'가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팜하니)를 패러디한 콩트를 선보인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희화화라며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방송계에 따르면 SNL 코리아 시즌6 김의성 편에서 지예은은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의 하니를, 김의성은 하니와 셀카를 찍었던 한화오션 사장을 연기했다.
앞서 15일 하니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부실 대응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하니는 그동안 하이브 내에서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지예은은 하니의 '푸른산호초' 무대 의상과 가발을 착용했다.
문제는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희화화한 것이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서툰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하며 어눌한 말투를 선보였다. 또한, 하니가 국정감사 도중 울먹이는 모습도 그대로 패러디했다.
지예은은 어눌한 말투로 "제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해 달라'는 요구에는 "옆팀 직원을 만나 인사했는데, (그 직원의) 상사가 '야 그냥 무시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가(저는) 너무 슬펐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발음을 어눌하게 따라하는 건 제노포빅(xenophobic, 외국인 혐오)이다", "하니는 용기를 낸 사람이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국정감사에 나온 사람을 희화화했다", "하니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패러디는 한 부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패러디를 넓은 범위에서 봐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패러디하는게 패러디가 아니다", "웃자고 한 것에 죽자고 덤벼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SNL 코리아'는 이날 방송에서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패러디도 진행했는데, 이 또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방송계에 따르면 SNL 코리아 시즌6 김의성 편에서 지예은은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의 하니를, 김의성은 하니와 셀카를 찍었던 한화오션 사장을 연기했다.
앞서 15일 하니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부실 대응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하니는 그동안 하이브 내에서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지예은은 하니의 '푸른산호초' 무대 의상과 가발을 착용했다.
문제는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희화화한 것이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서툰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하며 어눌한 말투를 선보였다. 또한, 하니가 국정감사 도중 울먹이는 모습도 그대로 패러디했다.
지예은은 어눌한 말투로 "제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해 달라'는 요구에는 "옆팀 직원을 만나 인사했는데, (그 직원의) 상사가 '야 그냥 무시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가(저는) 너무 슬펐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발음을 어눌하게 따라하는 건 제노포빅(xenophobic, 외국인 혐오)이다", "하니는 용기를 낸 사람이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국정감사에 나온 사람을 희화화했다", "하니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패러디는 한 부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패러디를 넓은 범위에서 봐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패러디하는게 패러디가 아니다", "웃자고 한 것에 죽자고 덤벼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SNL 코리아'는 이날 방송에서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패러디도 진행했는데, 이 또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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