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잠재력을 진단하다… ‘K-브랜딩 콘퍼런스’ 개최
K-콘텐츠 산업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첫 번째 주제는 ‘패션’
경제 인사 및 패션 전문가들의 연사와 좌담 이어져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제 리더들과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그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 ‘일간스포츠’를 운영하는 이데일리M이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K-브랜딩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회를 맞는 브랜딩 콘퍼런스의 주제는 ‘패션’이다. 패션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브랜딩을 넘어 투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를 비롯해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조현민 한진 사장, 박주원 시몬느 패션컴퍼니 대표,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와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등 패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전문가들도 패널 토론에 나섰다.
“대한민국 패션 브랜딩 파워, 높은 잠재력 지녀”
곽혜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문화 콘텐츠의 힘과 브랜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K-브랜딩 콘퍼런스’ 시작을 알렸다. 곽 대표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온라인 유통의 확장,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경쟁, 중국발 C커머스의 공급 등으로 패션업계는 저마다 힘든 고비들을 넘어야 했지만 K-패션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K-브랜드의 세계적인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패션의 브랜딩 파워는 문화의 힘을 여실히 보여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와 브랜딩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K-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는 피에르가르뎅의 브랜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가 나섰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패션 시작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로드리고 CEO는 한국 패션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K-뷰티, 패션처럼 한국만이 할 수 있는 K-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피에르가르뎅과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로 영감을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CEO의 발표 후 조현민 한진 사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조 사장은 ‘글로벌로 전진하는 패션 물류의 길’이라는 주제로 K-패션의 초기 해외시장 진출 시 주목해야 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판매 채널과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 덕분에 한국의 운송과 국내외 풀필먼트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문 정보 및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은 물류솔루션인 ‘SWOOP’(숲)을 통해 K-패션 브랜드들이 보다 간편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사장은 “숲은 현재 4개의 글로벌 채널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판매와 마케팅을 연결하고 있다”며 “쇼룸이나 전시회 참가 시 제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운송하며 해외로 가는 길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랜딩 가치 형성 넘어 투자 전략까지
다양한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현재 패션업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전문가들의 좌담과 강연도 이어졌다.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브랜드의 성장과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트 1 ‘무형자산의 형성 :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가’에서는 ‘브랜드보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안성은 브랜드보이파트너스 대표를 좌장으로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리을 브랜드의 김리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 좋은 브랜드의 조건 등에 대해 좌담을 나눴다.
이어진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션에서는 고영대 무신사 스포츠 본부장, 이성동 얼킨 대표 등이 출연해 패션인플루언서의 브랜딩과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제’로 패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딩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네 번째 세션은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의 조건’을 주제로 오종철 안목고수 대표의 진행 아래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 이봉진 XYZ plus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열린 K-브랜딩 컨퍼런스에는 각계의 연사들과 VIP 게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 모두 “콘퍼런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사장은 “‘패션 인 콘텐츠’라는 키워드를 이번 콘퍼런스에서 잘 잡았다”라며 “이러한 시도는 콘텐츠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폭발력을 만들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또한 “이러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한국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고, 특히 패션 쪽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진에서도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M은 올해 브랜딩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매년 뷰티, F&B, 라이프스타일,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제를 선정해 넥스트 시대를 위한 영감을 공유하고 트렌드 로드맵을 제시하는 장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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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 ‘일간스포츠’를 운영하는 이데일리M이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K-브랜딩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회를 맞는 브랜딩 콘퍼런스의 주제는 ‘패션’이다. 패션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브랜딩을 넘어 투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를 비롯해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조현민 한진 사장, 박주원 시몬느 패션컴퍼니 대표,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와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등 패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전문가들도 패널 토론에 나섰다.
“대한민국 패션 브랜딩 파워, 높은 잠재력 지녀”
곽혜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문화 콘텐츠의 힘과 브랜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K-브랜딩 콘퍼런스’ 시작을 알렸다. 곽 대표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온라인 유통의 확장,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경쟁, 중국발 C커머스의 공급 등으로 패션업계는 저마다 힘든 고비들을 넘어야 했지만 K-패션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K-브랜드의 세계적인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패션의 브랜딩 파워는 문화의 힘을 여실히 보여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와 브랜딩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K-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는 피에르가르뎅의 브랜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가 나섰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패션 시작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로드리고 CEO는 한국 패션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K-뷰티, 패션처럼 한국만이 할 수 있는 K-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피에르가르뎅과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로 영감을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CEO의 발표 후 조현민 한진 사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조 사장은 ‘글로벌로 전진하는 패션 물류의 길’이라는 주제로 K-패션의 초기 해외시장 진출 시 주목해야 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판매 채널과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 덕분에 한국의 운송과 국내외 풀필먼트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문 정보 및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은 물류솔루션인 ‘SWOOP’(숲)을 통해 K-패션 브랜드들이 보다 간편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사장은 “숲은 현재 4개의 글로벌 채널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판매와 마케팅을 연결하고 있다”며 “쇼룸이나 전시회 참가 시 제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운송하며 해외로 가는 길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랜딩 가치 형성 넘어 투자 전략까지
다양한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현재 패션업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전문가들의 좌담과 강연도 이어졌다.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브랜드의 성장과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트 1 ‘무형자산의 형성 :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가’에서는 ‘브랜드보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안성은 브랜드보이파트너스 대표를 좌장으로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리을 브랜드의 김리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 좋은 브랜드의 조건 등에 대해 좌담을 나눴다.
이어진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션에서는 고영대 무신사 스포츠 본부장, 이성동 얼킨 대표 등이 출연해 패션인플루언서의 브랜딩과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제’로 패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딩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네 번째 세션은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의 조건’을 주제로 오종철 안목고수 대표의 진행 아래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 이봉진 XYZ plus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열린 K-브랜딩 컨퍼런스에는 각계의 연사들과 VIP 게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 모두 “콘퍼런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사장은 “‘패션 인 콘텐츠’라는 키워드를 이번 콘퍼런스에서 잘 잡았다”라며 “이러한 시도는 콘텐츠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폭발력을 만들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또한 “이러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한국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고, 특히 패션 쪽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진에서도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M은 올해 브랜딩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매년 뷰티, F&B, 라이프스타일,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제를 선정해 넥스트 시대를 위한 영감을 공유하고 트렌드 로드맵을 제시하는 장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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