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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전력·통신사업 ‘성장가도’...역대 최대 실적 기대

올 3분기 순이익, 전년比 227% 증가
초고압 케이블·UTP 수출 증가 주효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사진 LS에코에너지]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LS에코에너지가 전력·통신사업 모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이다. 순이익은 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영업이익 14%·순이익 2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는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가 꼽힌다.

10 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등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베트남에서도 LS에코에너지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개발 및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핵심 저역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같은 달 EVN에는 약 2000km의 가공선이 공급됐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이다.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약 600km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베트남은 정부 주도하에 대대적인 전력망 확충 및 도시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현재100GW 수준의 전력 설비를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약 43% 수준인 도시화율을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측은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이는 LS전선과의 ‘교차판매’(Cross-selling)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회사는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의UL 인증을 완료하여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사업도 성장세다. 랜(UTP)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이 작년의 2배 가량인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UTP 케이블을 Cat.6 이상의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관공서·빌딩 등 프로젝트 기반의 고객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CMP 케이블은 고난연·불연성 특성을 극대화한 UTP 제품으로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을 억제해 인명 피해와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은행, 대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전산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며,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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