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담대 평균금리 4.3%…넉 달째 연속 상승
은행 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
"가산금리 인상 영향, 12월부터 줄어들 듯"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넉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에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미미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 9월(4.62%)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담대, 일반신용대출을 중심으로 0.24%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다. 주담대 금리는 4.30%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17%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월(3.51%)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지난 7~10월 중 진행되면서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다”며 “12월 들어서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미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형 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2월 들어 비교적 큰 폭 하락하고 있어 12월에는 주담대 금리,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초에는 대출금리가 인하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 또한 0.09%포인트 오른 4.76%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0.05%포인트)이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0.13%포인트)은 전월 일부 은행들의 저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오르면서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35%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01%포인트)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한 3.36%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0.01%포인트), CD(-0.1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3.31%를 보였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9월(1.22%포인트) 이후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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