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뉴노멀 시대, K기업에 필요한 것 [EDITOR’S LETTER]
[이코노미스트 권오용 기자] “2025년 한국경제는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재계 경제단체장들과 기업 CEO들이 새해를 맞아 내놓은 신년사에서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현실 인식입니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내세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만으로도 위기감이 고조됐는데, 계엄·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국내 정세가 새해에도 계속되며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어 거의 모든 경영인들이 올해 덮칠 거대한 격랑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재계 리더들이 변화와 혁신을 얘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2025년 더 간절하게 들리는 것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에 직면해 있어서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자원 무기화 등이 진행하고 있어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 기업들은 기존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 세계 곳곳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인공지능(AI)·로봇의 진화, 탄소중립 전환 등에 의한 산업재편도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공략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고환율·고물가·저성장에 심화하고 있는 고령화와 인구절벽 등으로 기존 방식이 통하지 않는 뉴노멀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게 말이 쉽지,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해야 하는 만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이 앞서서 길을 내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이들의 도전과 성취가 중견·중소 기업들에 희망과 용기를 줄 겁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들이 국내외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할 일이 있는데요, 뉴노멀 시대에 맞지 않는 낡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는 것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혼란에 직면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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