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면 사망?”…승강장 벽에 ‘밀착’ 뉴욕 시민들,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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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미국 뉴욕 지하철에 시민들 모두가 벽에 등을 기댄 채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화제다. 사진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23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신뢰가 낮은 사회의 단상"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모든 시민이 선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벽에 등을 기대고 있다. 이는 최근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브웨이 푸싱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쳐버리는 것을 말한다. 최근 뉴욕에서 확산하고 있는 범죄다. 지난해 12월 31일에 뉴욕 맨해튼 한복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쳤다. 피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크게 다쳤다.
해당 사건뿐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3월에는 렉싱턴 애비뉴 125번가 승강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50대 남성을 선로로 밀치는 바람에 열차에 치여 숨졌다. 2022년 1월에도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60대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떠밀어 숨지게 했다. 지속해서 지하철역 장소에서 심각한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거다.
뉴욕 지하철 범죄는 점점 늘어날뿐더러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중대한 사회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올해부터 새롭게 거둘 9달러(약 1만 3000원)에 달하는 '뉴욕시 혼잡통행료' 수입을 바탕으로 지하철 역사 내 안전 펜스 설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나도 출근할 때 지하철 승강장에서 저렇게 서 있다" "아무도 저렇게 서 있는 이들을 욕할 수 없다" “믿음이 사라진 사회의 단면 같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엄격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진” "누가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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