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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때려친 20대女, 두 달 만에 4천만 원 '대박' 사연은

돼지 농장 운영 SNS서 화제

[사진=SCMP, 웨이보 캡쳐]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국의 한 여성 승무원이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돼지 농장 운영을 통해 70배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여 화제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출신인 양옌시(27) 씨는 대학 졸업 후 5년간 상하이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다 최근 사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의 월급은 2,800위안(약 55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업무 특성상 고향 집에 자주 내려갈 수 없었는데, 부모님의 빚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에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중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야 저 때문에 부모님은 지출을 줄이고 빚을 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2022년 어머니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비밀리에 여러 차례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승무원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양 씨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친척의 돼지 농장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고, 중국 기반 숏폼 플랫폼에 자신의 시골 농장 생활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영상 속 양 씨는 돼지 사료를 준비하고,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농장을 청소하는 일상의 모습을 담았고, 때로는 드레스를 입고 기르는 돼지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농촌 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고, 현재는 120만여 명의 팔로우를 얻게 됐다.

그러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돼지 사육과 판매, SNS 활동 등을 통해 20만 위안(약 4,000만 원) 이상을 벌었다고 밝혔다. 양 씨는 "너무 열심히 일해 매일 등과 허리가 아프다"면서도 "이제 부모님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농장을 더 확대하고, 호텔 사업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효심이 아름답다", "농촌에서도 살길을 잘 찾았다",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직업인데 대단하다" 등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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