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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양식품, 中 라면시장 본격 공략...전략 TFT 신설

현지 소비자 대상 이커머스 관련 팀
중국 생산공장 건설 등 시장 공략 박차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사진 삼양식품]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불닭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중인 삼양식품이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현재 중국 디지털 직거래(DTC·Direct to Consumer)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 구성에 나선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회사가 중국 소비자 대상 이커머스를 위해 최근 만든 TFT”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운영 계획 및 판매 제품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DTC’는 제조사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자사몰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직접 제품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채택하는 기업은 유통 단계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기 용이하며, 브랜드 이미지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제조사가 제품 가격을 직접 조정할 수 있어 마진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DTC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생긴 모델”이라며 “이 모델을 활용하면 신규 브랜드 등이 시장에 좀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북미와 함께 삼양식품의 핵심 수출 국가이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80%(2024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회사 전체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수준이다.

중국 라면 시장은 여전히 삼양식품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업계에서는 중국 라면 시장 규모를 20조원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 세계 라면 시장(57조원)의 35% 수준이다. 삼양식품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9%(유로모니터 집계 기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최근 중국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장 완공 시점은 2027년 1월 말이며, 예상되는 투자금액은 약 2014억원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모두 현지 내수 시장용으로 판매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현지 공장이 없는 삼양식품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중국 공장 신설 발표 등을 미뤄볼 때 앞으로 삼양식품의 중국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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