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LA 산불 피해 주민에 조립식 주택 기부
200억원 상당 주택 설치 및 공급…"많은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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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조 게비아(Joe Gebbia)가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1500만달러(약 200억원) 상당의 조립식 주택을 기부한다.
2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게비아가 설립한 스타트업 사마라(Samara)는 산불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조립식 주택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주택은 설치 비용까지 전액 지원되며, 신속한 건축 승인을 위해 지역 당국과 협력해 공급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마라의 주택은 950제곱피트(약 88㎡) 규모의 침실 2개, 욕실 2개 모델로, 정가 기준 26만1000달러(약 3억5000만원)에 판매된다. 멕시코에서 제작되며 평방피트당 275달러(약 37만원) 수준으로, 피해 지역 내 맞춤형 주택 신축 비용인 평방피트당 1500달러(약 200만원)보다 저렴하다.
지난달 발생한 LA 산불로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만6000개 건축물이 전소됐다. UCLA 경제학자들은 총 피해액이 최대 1640억달러(약 2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소형 주택(ADU, 부속 주거 단위) 건설이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4085건의 ADU 건축 허가가 발급돼 단독주택(2965건) 허가 수를 넘어섰다.
게비아는 2022년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자산 규모는 97억달러(약 13조원)로 평가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LA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도하는 복구 프로젝트에 최대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LA타임스 소유주 패트릭 순시옹과 스냅 CEO 에반 스피겔도 별도의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아마존, JP모건 체이스, 맥킨지 등 주요 기업의 임원들 역시 LA 복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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