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광신도들, 불법 보이콧"…트럼프, 테슬라車 사는 이유는
불매운동에 '위기' 머스크 지원
테슬라 주가, 3.79%나 뛰어올라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늘 그렇듯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이자 일론의 '아기'인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공모해 보이콧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에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에 실제로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머스크와 함께 잠시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준 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 운전석에 앉아 차가 "아름답다"고 거듭 칭찬했고, 기자들 앞에서는 "내가 (테슬라 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옆에 머스크를 세워두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테슬라 차 시승·구매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테슬라 경영자로서는 위기에 몰린 머스크를 지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과격한 공격도 연일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다. 전날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약 8만달러(약 1억1천600만원)짜리 테슬라 차 구매에 드는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사익과 공익의 구분을 얼마나 흐릿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짚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참치캔 1등 회사 상폐 결정...동원F&B 갑자기 왜
2빅파마 주목 받는 이중항체 ADC…에이비엘·에이비온 개발 박차
3미래에셋 vs 한투 글로벌 영토 확장 ‘각축전’
4'차에서 자도 됩니다' 대학생 노숙, 미국에선 흔한 일?
5LH, 지난해 영업익 3404억원…전년대비 679% 증가
6서울시, 토허제 입주권 실거주 의무 유예 검토
7트럼프 관세 폭탄에 구찌‧루이비통 글로벌 명품시장도 ‘안사요’
8‘마영전’ IP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6월 글로벌 알파 테스트 실시
9유튜버 허성범·1타 강사 김민정…우리금융 찾은 사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