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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인수합병 상당수 1000억원 미만"

최근 5년간 인수합병 총 48건
규모는 작아...정부 지원 필요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거래의 규모를 모두 합산하면, 다국적 제약사의 거래 수준인 680억달러(약 98조원) 정도였다.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기업 세엘진을 740억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사진 REUTERS/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규모가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 거래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내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2일 발간한 '바이오헬스산업 브리프 432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은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인수합병 건수는 증가 추세로, 2020년 3건에서 2024년 11월 기준 13건으로 늘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 목적은 다국적 제약사와 다소 달랐다. 다국적 제약사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다른 기업을 흡수합병하는 사례가 잦다. 국내 기업은 90% 가까이가 경영권 확보와 투자,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인수합병의 규모도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하면 작았다.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48건 중 인수합병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거래는 34건으로, 거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43건 가운데 7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거래의 규모를 모두 합산해도, 다국적 제약사의 거래 수준인 680억달러(약 98조원) 정도였다.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기업 세엘진을 740억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투자금 회수 과정이 기업공개(IPO)에 편중돼 있고, 인수합병은 외면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변화 대응과 성장 구조 안정을 위해 인수합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IPO가 사실상 절대적인 투자금 회수 수단"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전략에 대한 검토와 의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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