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소비자물가 둔화에 3대 지수 혼조 마감…기술주는 반등
항공사 주가 하락세…유나이티드 4.7%·델타 3%↓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5p(0.20%) 내린 41,35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3p(0.49%) 상승한 5,599.30, 나스닥종합지수는 212.35p(1.22%) 상승한 17,648.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상승하며 1월의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2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1월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상승해 1월의 3.3% 대비 소폭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히 부담을 줬다.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발효됐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283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강공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CPI 호재와 관세 강행이라는 악재가 뒤엉키면서 이날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만 그간 낙폭이 더 컸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의 상승폭은 특히 컸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1.7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7.59%, 엔비디아는 6.43%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도 2% 안팎으로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5% 급반등했다.
브로드컴과 TSMC, ASML이 2~3% 상승률을 기록했고 AMD는 4.16%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40% 상승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항공사들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4.73%, 델타항공은 2.96% 이날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주간 기준 10%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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