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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예보 “MG손보 독자생존 우려 커져”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 선언…“법‧원칙 따라 대응”
“매각 절차 지연으로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 지속 악화”

[사진 예금보험공사]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MG손보)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MG손보의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금융당국은 매각 절차 지연으로 MG손보의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MG손보 매각 우선협상자 지위 반납 의사 표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보 노조의 이견 등으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19일, 예보에 실사 및 고용조건 등에 대한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같은 달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해왔다. 합의서에는 ▲실사와 이후 절차에 대한 노조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협조 약속 ▲수용 가능한 ‘고용규모, 위로금 수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지난달 26일, 예보는 MG손보 노조와 실사에 대해 합의해 ‘실사 진행을 위한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공문으로 회신하면서 그달 28일 09시 이후 부터 실사가 가능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수준은 실사가 개시된 이후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임을 전달했다.

이후 이달 11일, 예보는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MG손보 대표관리인에게 고용수준 등의 협의를 위한 회의(12일)를 요청했다. 그러나 MG손보 노조는 12일 회의에 불참했으며, 결국 13일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의사를 표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현 시점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2022년 4월)한 후 이미 약 3년이 경과한 상황”이라며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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