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케이뱅크, 1000조원 기업대출 시장 넘본다
후순위 대환대출 최저금리 연 2.93%
2027년 3분기 목표로 중소기업 대출 출시 예정
“기업대출 2조원 이상 공급…IPO 안돼도 자본 문제 없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 공개
케이뱅크는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센터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과 비대면 혁신 및 기업 뱅킹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을 공개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전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 상품이다.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부동산담보대출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했다. 이어 올해 3월 후순위 대환 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도 대환 대출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영업점에 방문해 기다릴 필요 없이,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과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져 바쁜 개인사업자들에게 더욱 편리하다. 빠르면 하루에서 3영업일내 실행 가능한 점도 2주 내외까지 소요되는 타 은행권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대비 장점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2.93%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로 더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 그룹장은 “최저금리 2.93%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에 근접한 금리”라면서 “고객 60~70%가 최저금리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 보증서 대출 금리는 4% 중반인데, 이와 비교하면 케이뱅크를 이용할 시 1억의 대출금 당 약 150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7년 중소기업 대출 출시…기업 여신 다변화
케이뱅크는 추후 기업 여신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기업 금융 및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먼저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물건지를 현재의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 까지 확대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다.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케이뱅크가 제공중인 기업 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혁신적인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다.
김 그룹장은 추후 중소기업 법인대출은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보증서 대출부터 개시할 것”이라며 “이후 사옥‧공장‧창고 등을 담보로 하는 ‘담보대출’, 그다음 감독 당국과 협의해 ‘신용대출’ 출시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으로 제공중인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개인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사장님 홈’ 메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사장님 홈’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용 계좌 ▲AI 세무 상담 ▲신용 리포트 ▲종합소득세 환급 ▲매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실패 이후 대출 재원이 충분한지, 건전성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해 IPO 간담회에서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을 주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수요 예측이 부진한 탓에 IPO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김 그룹장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기업대출 공급액이 2조원 플러스 알파(+α)”라며 “IPO가 안되더라도 (기업대출을) 2조원 이상 공급했을 때 스트레스 완충자본까지 고려한 자본비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IPO에 성공한다면 더 공격적으로, 대출 금리를 파격적으로 제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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