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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려라' 크보빵 인기에 SPC삼립 주가도 '들썩'

프로야구 구단별 대표 선수·마스코트 '스티커'
"주 소비층 2030세대"…SPC삼립 영업익 상승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선풍적 ㅇ니기에 힘입어 SPC삼립 주가도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5일 SPC삼립에 따르면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인 지난 22일 누적 판매량이 100만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이나 국진이빵 등을 넘어선 기록이다.

크보빵은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아 빵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롯데자이언츠는 모그룹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크보빵 봉지 안엔 9개 구단별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등 사진이 담긴 '띠부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215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있다. 

이는 기존 야구팬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선수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앞다투어 크보빵 구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힘입어 SNS와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도 스티커를 교환·판매 하겠다는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추세다.

식품업계에서는 크보빵 구매 열기가 야구 시즌 내내 이어질 경우 SPC삼립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2022년 2월 출시됐던 포켓몬빵의 경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띠부씰 수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분기 최대 4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SPC삼립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35.2% 증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켓몬빵과 달리 크보빵 주 소비층은 구매력이 더 큰 2030세대"라며 "빵 가격도 개당 1900원으로 일반 양산빵보다 높아 마진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전망됨에 따라 베이커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 올해 크보빵이 기대만큼 흥행하는 데 성공한다면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C삼립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은 6.99%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8.0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총액은 5260억원으로 불어났다.

한편 SPC삼립은 미국을 비롯해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가성비가 높은 식품과 필수 소비재를 선호한다"며 "SPC그룹은 2027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PC삼립은 미국 최대 아시안 유통 채널인 H마트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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