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 1분기 발표…경기 회복 난항
경기 전망 여전히 부정적…주요 산업 부진 지속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한국공인회계사회(KICPA) 회계정책연구원이 26일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 2025년 1분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경제 현황 BSI는 60으로, 지난해 하반기(66) 대비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경기 침체 지속,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공인회계사(회계법인 파트너급 이상 및 기업체 임원급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된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1분기 현황 BSI 하락은 미국의 자국 보호 통상정책 전환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추세,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2분기 전망 BSI는 74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미ㆍ중 무역갈등 장기화,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 이어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산업별 현황 BSI를 보면, 조선업(145)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준치(100) 미만을 기록했다. 식음료(98), 제약⋅바이오(97), 정보통신(96) 등에서 경기 둔화가 나타났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5), 제약⋅바이오(101), 전자(98), 정보통신(95) 등으로 조사돼, 조선과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1년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2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2%) ▲경제ㆍ안보 및 기술 블록화 대응(11.1%)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10.6%) 등이 꼽혔다.
이번 CPA BSI 보고서에는 경제 전망과 함께 미래 산업 이슈를 다룬 전문가 기고문도 포함됐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삼일 PwC가 재해석한 CES 2025: AI가 일상화된 세상’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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