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대구시의원 “주차공유, 성과 없는 정책으로 전락”
대구시 부설주차장 개방실적 5년간 65% 감소
올해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44% 삭감

2019년부터 시행된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통해 대구시는 지금까지 총 121개소, 4,71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2019년 1,799면이던 개방실적이 2024년에는 634면으로 급감, 5년간 6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25년 예산도 1억 원(시비 기준)으로 편성되며, 전년 대비 44% 삭감됐다.
박 의원은 "도심 내 주차난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사업성과와 예산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다"며, "수요 기반의 성과 중심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차공유에 대한 부실한 홍보활동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대구시의 2024년 관련 홍보실적은 29건, 171개소에 그쳤으며, 대부분이 공문 발송 또는 간단한 안내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제한적인 홍보로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나 참여 유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적극적이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전략을 주문했다.
아울러 운영비 지원 등 실질적 유인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 대구시는 시설 설치비만 지원하고 있으나, 인천처럼 운영비까지 지원할 경우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주차공유 사업의 확대를 위해 대형 상업시설과의 협력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22년 인천시가 대형마트와 협약을 체결해 유휴 주차공간을 개방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민관 협력모델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상업시설 유동인구 증가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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