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월 시중통화량 25.7조 늘어… 은행 예·적금에 8.5조 뭉칫돈

한은, ‘2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자료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 2월 통화량이 26조원 가까이 또 증가했다. 특히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사이 8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25조7000억원) 많았다. 2023년 6월 이후 21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 정기 예·적금과 금전신탁이 한 달 사이 각 8조5000억원, 4조9000억원 불었다. 정기 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 자금 예치 등에 따라 증가했다.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영향 받은데 기인한다.

수익증권도 1월보다 12조5313억원(3.3%) 증가한 392조9986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23년 12월 3.5% 이후 가장 높고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7년 11월 13조847억원 이후 가장 많다. 반대로 CD 등 시장형 상품과 금융채에서는 각 3조5000억원, 2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의 경우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의 선제적 자금 예치 등에 늘었다”며 “하지만 예금취급기관들이 예·적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형 상품과 금융채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3조6000억원)와 기업(+4조원), 기타금융기관(+17조1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82조1000억원)도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4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중국, 우리 돈 필요해"…中 "반격 조치 정당"

2SK하이닉스, 올해 두 번째 생산직 인력 채용 실시

3무역분쟁 고조에 매출 꺾인 LVMH…더 비싼 에르메스 시총 1위

4우아함은 ‘오프로드’로, 속도는 ‘서킷’으로…제네시스가 美서 내놓은 해답

5OKX 미국 진출 본격화…벌금 합의 후 거래소·지갑 서비스 론칭

6최상목 “관세협상 서두르지 않겠다…새정부가 최종결정"

7“1000일 됐어요” 해외여행 필수템 된 ‘이 서비스’

8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0조원…밸류업 법인 '앞장'

9국제당뇨병연맹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 진단 안 받아"

실시간 뉴스

1트럼프 "중국, 우리 돈 필요해"…中 "반격 조치 정당"

2SK하이닉스, 올해 두 번째 생산직 인력 채용 실시

3무역분쟁 고조에 매출 꺾인 LVMH…더 비싼 에르메스 시총 1위

4우아함은 ‘오프로드’로, 속도는 ‘서킷’으로…제네시스가 美서 내놓은 해답

5OKX 미국 진출 본격화…벌금 합의 후 거래소·지갑 서비스 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