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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쏘렌토·카니발 등 연료 공급호스 결함, 9만여대 리콜

현대차, 기아, 포드, 포르쉐 등 판매한 12개 차종 리콜 대상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7월 판매를 시작한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쏘렌토 등 6개 차종(9만472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이들 차량은 연료공급 호스의 조임 부품(클램프) 설계 오류로 연료가 새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6개 사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12개 차종 9만245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리콜 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쏘렌토로 2020년 3월 3일부터 2021년 12월 16일까지 제작한 4만5663대가 해당한다. 2020년 6월 3일~2021년 12월 4일까지 만들어진 싼타페(2만3670대), 2020년 4월 2일~2021년 12월 21일 생산된 카니발(1만9477대)이 뒤를 이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익스플로러 1200대는 뒷바퀴 현가장치의 일부 부품(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이 강성 부족으로 파손되고, 이 때문에 주행 중 방향 조정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칸 658대는 뒷좌석 중앙 좌석 안전띠 버클의 배선 배치 불량으로 어린이 보호용 좌석(카시트) 부착 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으로 수입사에서 먼저 자발적으로 리콜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스프린터 중형승합 등 2개 차종 23대는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기가 주차(P) 위치에 있더라도 주차잠김보조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확인됐다. 경사로 등에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판매한 야마하 MIN850D 등 2개 이륜 차종 97대는 엔진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정차·감속·저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나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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