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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심항공교통 중심”…대구‧울산‧인천, 지자체 경쟁 치열 [K-UAM②]

대구, K-UAM드림팀 컨소시엄과 업무협약
인천은 항공, 울산은 자동차 산업단지 배경이 장점

 
 
 
11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도심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수단 UAM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인 대표 도시 중 한 곳이 대구시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등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대구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UAM 드림팀은 2030년까지 동대구역 등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잇는 지역 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서비스 운영 전반과 UAM 전용 상공 통신 네트워크 등을 담당하고 티맵모빌리티가 UAM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UAM 관제·항행 솔루션 개발, 도심 간 UAM 에어셔틀 사업 기체 공급과 유지보수(MRO)를 맡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과 인허가·행정지원 등을 각각 담당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협약식에서 “UAM 관련 국내 최고 역량을 가진 컨소시엄과 대구의 UAM 사업 마일스톤을 설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개항과 함께 UAM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자동차 도시’를 넘어 UAM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UAM 협력단지(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UAM 기술개발 실증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에 울산시가 선정된 바 있다.  
 
UAM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울산시는 기업지원 UAM 거점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드론 산업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연계 성장시켜 지역 산업 고도화와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드론·UAM과도 연관성이 있는 자동차 산업도시라는 특징을 무기로 전국 최대 종합 모빌리티 산업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시도 UAM 산업의 중추를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0일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인하대,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함께 ‘UAM 안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인천 중구 영종도의 K-UAM Confex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와 대한항공, 인하대 등은 항로설계·관리, 운항통제·교통관리 등 UAM 안전 운항 및 초기 상용화를 위한 운용 개념과 절차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UAM 운항을 위한 법 제도도 함께 연구한다. 이 밖에 원격조종·자율비행을 하는 UAM 특성에 맞게 군집비행, 충돌회피, 비행제어, 운항통제 및 교통관리 등의 기술도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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