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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완화될듯 말듯

내수침체 완화될듯 말듯

지난해 이후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진에 따르는 경기양극화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이 같은 양극화는 극히 미진하기는 해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에 비해 12.3%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10%대를 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다. 계절 변수를 감안하면 산업생산은 오히려 2.0%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8%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80%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도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1.6%와 7.9% 증가했다. 도소매 판매 중 자동차·연료 판매가 작년 7월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늘어나는 등 도매와 소매도 지난달에 비해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다소 좋아졌다. 6월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증가세가 확대돼 지난해 6월과 비교해 7.9% 증가했다. 이로써 설비투자는 지난해 2월(8.9%)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내수용 출하는 지난해 6월보다 4.6% 늘어 5월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6월 산업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대표적 소비 지표인 도소매 판매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매업 중 할인점 매출은 6월 중 7.2% 늘어 지난달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백화점 판매는 5.3% 감소해 지난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같은 기간 중 -2.0%로 부진했는데, 그중 내구재 소비재 출하는 지난해 2월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향후 내수경기는 그리 밝지가 않다. 우선 경기종합지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 국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로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전년 동월비로 2.9%여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또 국제유가가 다시 강세기조로 전환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6월 이후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7월28일 현재 대표 유종인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42.9달러를 나타냈다. 원유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의 고비용 부담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 같은 해외 요인에 의한 비용상승 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가계의 구매력 위축과 소비심리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비교적 호조를 보였던 건설경기도 올해 들어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향후 내수경기 회복세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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