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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추락하는 서비스업

끝없이 추락하는 서비스업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6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의 서비스업 생산은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서비스업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비중(27.6%)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으며,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금융과 보험업(17.5%)은 2.1% 감소했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위축에 따라 부동산·임대업은 7.0% 감소했으며,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함에 따라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감소했다. 반면 11월 중 제조업 생산은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도체·휴대폰 등 주로 IT 제품의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자동차와 기타 운송장비도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82.0%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의 수치는 경기가 거의 정점 부근에서 기록되는 수치다. 제조업 활동만 보면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실감나지 않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극단적인 경기 격차의 원인은 수출과 내수 간의 양극화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2004년 수출은 사상 처음 2,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2003년에 비해 31.2% 증가한 2,5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0년대 후반 3저 호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반면 소비는 침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중 민간소비는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수출 확대가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소득 증가가 소비 확대로 확산됐는데, 대규모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이러한 연결고리가 단절된 것이다. 이러한 수출과 내수 간 분리현상으로 수출에 기반을 둔 제조업의 경우 생산 확대를 지속하고 있으나,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서비스업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출과 제조기반을 갖춘 대기업의 경우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경영 여건이 매우 악화됐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전이된 것이다. 향후 우리의 중요한 과제는 양극화 해소다. 우선 감세정책을 통해 가계의 소비 여력을 확충시켜 주고, 주택모기지론의 확대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부담을 완화시키는 등 소비 촉진에 주력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의 성장은 중소기업과 함께한다는 동반자적 인식이 중요하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기술 공여, 공동연구개발, 장기 계약, 설비 구매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경영난 해소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여력이 가능하도록 R&D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적 협력관계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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