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비만 신호… 저염식 ·운동 해야
고혈압 ·비만 신호… 저염식 ·운동 해야
S씨는 3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85kg을 넘어설 정도로 살이 쪘다. 골프를 치기는 했지만 체중 감량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더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매일 조깅도 하고, 헬스클럽에 다닌 끝에 무려 13kg 가까이 체중을 줄였다. 2003년과 지난해에 걸쳐 세 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술자리가 잦아진데다 식사량도 늘어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운동량도 가끔 헬스클럽에 다니는 정도로 줄었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후유증이 심하고 낮에도 잠이 쏟아질 만큼 피로감이 엄습해오자 경각심에서 건강 리모델링을 신청했다.
S씨의 건강 상태
● 신체 계측 비만도 : 24.1kg/㎡(과체중)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3이 정상치)
● 골격근량 : 표준 / 복부 지방률 : 표준
● 체지방량 : 22.3%(초과) (15~18%가 정상치)
● 혈압 : 134/89mmHg(고혈압 전단계) *120/80이 정상치
● 당뇨 검사 공복 혈당 : 79mg/dl(정상)
(8시간 금식 후 혈중 당도를 잰 수치. 정상치는 70~110)
● 혈중 지질 검사
▶ 총 콜레스테롤 182mg/dL(이상적 수치 200 미만)
▶ 중성지방 41mg/dL(이상적 수치 150 미만)
▶ 저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108mg/dL(이상적 수치 130 미만)
▶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66mg/dL(이상적 수치 60 이상)
● 기본 혈액 및 소변검사 / 감염성 질환검사 : 정상
● B형 간염 검사 : B형 간염 항체 있음 (예방 접종 필요없음)
● 위 내시경 : 이상 없음
● 당뇨병 선별 검사 : 정상 / 복부 초음파 : 정상
● 안저검사 : 정상 (동공촬영, 황단 ·녹내장 여부 및 시야가 좁아지는지를 검사)
● 안압검사 : 양쪽 모두 정상
● 갑상선 초음파 : 좌측 갑상선에서 지름 4mm 크기의 낭종 발견
● 폐기능검사 : 정상 / 후두내시경 : 정상
● 흉부 단순 촬영 : 정상 / 경동맥 초음파 : 정상
S씨는…
46세 남자 ·벤처기업 사장
신장 1m72cm 체중 70.6kg
운동량 주 4회 헬스클럽에서 1시간씩 러닝머신
흡연 ·음주량 소주 1병씩 주 3회(가끔 폭주를 함)
과거 병력 신증후군(1983년)
현재 질병 심한 피로감 외 특별한 증상은 없음
가족 병력 부친 퇴행성 척수염, 모친 관절염
S씨의 건강 처방
걱정과 달리 검사 결과, S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갑상선에서 보일 듯 말 듯한 낭종(물혹)이 발견됐지만 크기나 형태로 볼 때 암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 혈압이 고혈압 전단계로 약간 높게 나왔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체중관리와 식사조절만 잘해도 충분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갑상선 낭종은 1년 뒤 관찰해야 = 갑상선 초음파 검사 결과 좌측 갑상선에서 지름 4mm 정도의 낭종이 관찰됐다. 지름 1cm 미만의 단순 낭종은 대부분 양성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1년 후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해 변화가 없으면 무시해도 좋다.
혈압을 낮추려면 염분 섭취량 줄여야 = S씨의 혈압은 134/89mmHg로 고혈압 전단계다. 고혈압 전단계란 용어는 2003년 새로 작성된 고혈압 판정 기준 JNC-Ⅶ에서 처음 나왔다. 과거에는 거의 정상수치로 분류됐지만 요즘은 이 정도 수치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혈압 수치가 지속적으로 140/90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운동 ·체중관리 ·저염식해야하며 매년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S씨의 경우 특히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싱겁게 먹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만 이는 잘못이다. 싱겁게 많이 먹어도 염분의 양이 늘 수 있다. 염분의 절대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골프 ·마라톤 중간 운동이 적당 = S씨는 비만도 측정에서 과체중으로 나왔다. 최소 5kg은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마라톤 풀코스를 세 차례나 완주한 S씨가 과체중인 이유는 과식이나 과음 탓일 수 있다.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과음을 하더라도 충분한 회복기를 가져야 하며 그 사이에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운동은 골프처럼 가벼운 종목보다는 달리기나 수영 등 숨이 차는 종목이 좋다. 마라톤 같은 격렬한 운동은 S씨에게 다소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혈압이 다소 높다는 점과 약간 과체중인 점 외에 S씨는 중년에도 놀라울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흡연을 하지 않고 운동으로 젊은 사람 못지않은 활발한 신진대사를 관리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안압 ·안저 검사 결과도 정상이며 치아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 빈혈 ·간기능 ·신장기능 ·전해질 ·고지혈증 ·당뇨병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도 특이소견이 없다.
혈청검사에서 보는 류머티스 관절염 ·염증 관련 혈액검사 결과도 정상이며, B ·C형 간염검사도 정상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있으므로 예방접종도 필요 없다. 헬리코박터균 항체가 양성으로 나왔지만 위 내시경에서 세균 치료가 필요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경과를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소변검사도 정상으로 나왔다.
종양표지자도 모두 정상범위다. 복부 CT 촬영과 CT 대장경 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이다. 심전도와 운동부하심전도 측정 결과도 양호하다. 후두내시경 ·폐기능 검사와 흉부 촬영에서도 병변이 관찰되지 않았다. 경동맥 초음파 결과도 이상 없다.
진단 총괄 :김충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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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들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술자리가 잦아진데다 식사량도 늘어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운동량도 가끔 헬스클럽에 다니는 정도로 줄었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후유증이 심하고 낮에도 잠이 쏟아질 만큼 피로감이 엄습해오자 경각심에서 건강 리모델링을 신청했다.
S씨의 건강 상태
● 신체 계측 비만도 : 24.1kg/㎡(과체중)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3이 정상치)
● 골격근량 : 표준 / 복부 지방률 : 표준
● 체지방량 : 22.3%(초과) (15~18%가 정상치)
● 혈압 : 134/89mmHg(고혈압 전단계) *120/80이 정상치
● 당뇨 검사 공복 혈당 : 79mg/dl(정상)
(8시간 금식 후 혈중 당도를 잰 수치. 정상치는 70~110)
● 혈중 지질 검사
▶ 총 콜레스테롤 182mg/dL(이상적 수치 200 미만)
▶ 중성지방 41mg/dL(이상적 수치 150 미만)
▶ 저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108mg/dL(이상적 수치 130 미만)
▶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66mg/dL(이상적 수치 60 이상)
● 기본 혈액 및 소변검사 / 감염성 질환검사 : 정상
● B형 간염 검사 : B형 간염 항체 있음 (예방 접종 필요없음)
● 위 내시경 : 이상 없음
● 당뇨병 선별 검사 : 정상 / 복부 초음파 : 정상
● 안저검사 : 정상 (동공촬영, 황단 ·녹내장 여부 및 시야가 좁아지는지를 검사)
● 안압검사 : 양쪽 모두 정상
● 갑상선 초음파 : 좌측 갑상선에서 지름 4mm 크기의 낭종 발견
● 폐기능검사 : 정상 / 후두내시경 : 정상
● 흉부 단순 촬영 : 정상 / 경동맥 초음파 : 정상
S씨는…
46세 남자 ·벤처기업 사장
신장 1m72cm 체중 70.6kg
운동량 주 4회 헬스클럽에서 1시간씩 러닝머신
흡연 ·음주량 소주 1병씩 주 3회(가끔 폭주를 함)
과거 병력 신증후군(1983년)
현재 질병 심한 피로감 외 특별한 증상은 없음
가족 병력 부친 퇴행성 척수염, 모친 관절염
S씨의 건강 처방
걱정과 달리 검사 결과, S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갑상선에서 보일 듯 말 듯한 낭종(물혹)이 발견됐지만 크기나 형태로 볼 때 암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 혈압이 고혈압 전단계로 약간 높게 나왔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체중관리와 식사조절만 잘해도 충분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갑상선 낭종은 1년 뒤 관찰해야 = 갑상선 초음파 검사 결과 좌측 갑상선에서 지름 4mm 정도의 낭종이 관찰됐다. 지름 1cm 미만의 단순 낭종은 대부분 양성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1년 후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해 변화가 없으면 무시해도 좋다.
혈압을 낮추려면 염분 섭취량 줄여야 = S씨의 혈압은 134/89mmHg로 고혈압 전단계다. 고혈압 전단계란 용어는 2003년 새로 작성된 고혈압 판정 기준 JNC-Ⅶ에서 처음 나왔다. 과거에는 거의 정상수치로 분류됐지만 요즘은 이 정도 수치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혈압 수치가 지속적으로 140/90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운동 ·체중관리 ·저염식해야하며 매년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S씨의 경우 특히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싱겁게 먹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만 이는 잘못이다. 싱겁게 많이 먹어도 염분의 양이 늘 수 있다. 염분의 절대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골프 ·마라톤 중간 운동이 적당 = S씨는 비만도 측정에서 과체중으로 나왔다. 최소 5kg은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마라톤 풀코스를 세 차례나 완주한 S씨가 과체중인 이유는 과식이나 과음 탓일 수 있다.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과음을 하더라도 충분한 회복기를 가져야 하며 그 사이에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운동은 골프처럼 가벼운 종목보다는 달리기나 수영 등 숨이 차는 종목이 좋다. 마라톤 같은 격렬한 운동은 S씨에게 다소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혈압이 다소 높다는 점과 약간 과체중인 점 외에 S씨는 중년에도 놀라울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흡연을 하지 않고 운동으로 젊은 사람 못지않은 활발한 신진대사를 관리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안압 ·안저 검사 결과도 정상이며 치아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 빈혈 ·간기능 ·신장기능 ·전해질 ·고지혈증 ·당뇨병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도 특이소견이 없다.
혈청검사에서 보는 류머티스 관절염 ·염증 관련 혈액검사 결과도 정상이며, B ·C형 간염검사도 정상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있으므로 예방접종도 필요 없다. 헬리코박터균 항체가 양성으로 나왔지만 위 내시경에서 세균 치료가 필요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경과를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소변검사도 정상으로 나왔다.
종양표지자도 모두 정상범위다. 복부 CT 촬영과 CT 대장경 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이다. 심전도와 운동부하심전도 측정 결과도 양호하다. 후두내시경 ·폐기능 검사와 흉부 촬영에서도 병변이 관찰되지 않았다. 경동맥 초음파 결과도 이상 없다.
진단 총괄 :김충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갑상선 질환 집중탐구 평소 목 상태 주목해야 갑상선(甲狀腺)은 사람의 목 앞 양쪽에 붙어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 연골에 붙어 있으며 방패 모양을 하고 있다. 갑상선은 신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기관으로 그 기능이 과하거나 부족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들 갑상선에 병이 있을 때 “갑상선을 앓고 있다”고 하지만 갑상선은 문제를 일으킨 기관일 뿐 병명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된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고, 반대로 기능이 떨어진 경우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고 해 이들 모두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뇌하수체의 갑상선 자극호르몬에 의해 분비가 조절된다. 갑상선 기능검사는 갑상선 호르몬뿐 아니라 자극호르몬을 동시에 측정해 갑상선의 문제인지, 뇌하수체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갑상선암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병 자체의 발생률이 높아졌다기보다 건강검진의 대중화로 진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갑상선에 결절이 보일 때 단일 결절이면 악성으로 본다. 주위 조직과 붙어 고정돼 있을 때, 성대마비를 동반하거나 연하곤란이나 호흡곤란 같은 압박증상이 나타날 때, 결절과 같은 쪽의 림프절이 만져질 때, 결절이 크고 딱딱하며 최근에 갑자기 자란 경우에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유두암과 여포암, 성장속도가 빠르고 불량한 예후를 갖는 미분화암, 그리고 유전 요인을 갖는 수질암이 있으며 그 외에 림프종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미역겚?등의 요오드가 포함된 해조류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두암이 전체 갑상선암의 80% 가까이 차지하며, 이 암은 다른 갑상선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아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10~20년 생존율이 90% 이상일 만큼 좋은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 김충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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