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부자
한국의 여성 부자
올해 한국 최고의 여성 부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액이 9,100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 보유액은 올해에는 1조1,65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국내에서 1조원 이상을 가진 유일한 여성 부자에 등극했다. 이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이서현 제일모직 상무 등 이건희 삼성 회장의 가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포브스코리아가 개인·법인 지분변동 데이터베이스 회사 미디어 에퀴터블과 함께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여성 부자들의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여성 부자의 재산은 총 5조37억원으로 지난해(3조3,564억원)보다 1조6,473억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황을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위에 오른 50명 중 경영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부자는 이명희 회장·이부진 상무·이서현 상무·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6위)·이화경 오리온 사장(8위)·김영주 대성닷컴 부회장(16위)·정유경 조선호텔 상무(23위)·현정은 현대그룹 회장(24위)·신재은 연호전자 이사(35위)·김정주 대성닷컴 사장(42위)·정복임 케너텍 사장(43위) 등 11명이었다. 이 가운데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여성 부호는 5명. 벤처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케이스는 정복임 사장이 유일했다. 벤처 부자 순위(포브스코리아 7월호 참조)에서도 54위에 올랐던 정 사장은 보유 재산 297억원으로 지난해(98억원)의 세 배가 됐다. 지난해 보유 재산이 각각 15억원, 8억원에 그쳤던 대성닷컴의 김영주겚窪ㅑ?자매는 올해 대성산업과 대구도시가스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순식간에 톱50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부인 임세령 씨(25위)·태평양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차녀 서혜숙 씨(27위)·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부인 곽숙재 씨(32위)·이혜경 동양메이저 이사의 모친 이관희 씨(33위)·이택우 삼원테크 대표의 부인 이혜숙 씨(34위)·허용도 태웅 대표의 부인 박판연 씨(37위)·양용진 코미팜 대표의 부인 황부연 씨(40위)·정복임 사장·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수석부관장(44위)·차월희 씨 씨앤드에치 감사(45위) 등도 50대 여성 부호에 신규 진입했다. 여성 부자 중에서 삼성가(家) 7명, LG가 9명, 현대가 3명 등 ‘재벌가의 여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김정주 넥슨 사장의 부인 유정현 씨·양용진 코미팜 대표의 부인 황부연 씨 등 벤처 부자의 부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정현 씨는 보유한 넥슨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오르면서 순식간에 7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해 730억원을 기록했던 이화경 사장은 보유한 오리온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는 두 배 이상 상승한 1,65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집계한 재산 총액에는 상장기업은 물론 미공개 회사의 지분 가액도 포함돼 있다. 주식 이외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상장기업의 경우엔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미공개 회사의 주가는 주당 순자산에 동종 공개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을 곱해 산정했다. 이를테면 평가 대상인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당 순자산이 1,000원이고 PBR 평균이 1.1이라면 그 회사의 주가를 1,100원으로 잡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골절’도 예방이 됩니다”…가족력 있는 여성은 골다공증 관리해야
2美 메가밀리언 복권 잭폿 1조2500억원 돌파…연말 당첨 기대감 ↑
3선관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금지…‘내란 공범’ 표현은 허용
4美 셧다운 위기 넘겼다…‘트럼프 요구’ 부채한도 제외 예산안 통과
5 美 상원 임시예산안 통과, 바이든 서명 앞둬…셧다운 모면
6“임원도 이코노미 타라”…LG에너지솔루션, 위기경영 체제로 전환
7“닛케이 밸류업 이유 있었네”…日기업 올해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
8“젊은 대원에 1110만원 지원”…日 자위대 인력난 ‘허우적’
9권한대행 체제 속 韓美 외교장관 첫 통화…굳건한 동맹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