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유화 이어 ‘전자재료’ 박차
제일모직: 유화 이어 ‘전자재료’ 박차
지난 수년간 제일모직은 정체 상태인 의류 부문의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수지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그 결과 석유화학 부문은 2005년 제일모직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2006년엔 이 회사의 또 다른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수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자재료 사업부문이 그것이다.
제일모직은 2005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케미컬 사업부의 이익률 하락과 원화 절상의 악영향 등이었다. 그러나 2005년 3분기부터 제일모직의 이익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5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6년에는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은 지금이 턴어라운드의 시작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일모직의 사업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빈폴’ 브랜드와 신사복으로 대변되는 패션 사업부문은 의외로 제일모직 매출의 30% 선을 차지하는 데 그친다. 비록 예전에 비해 비중은 줄었지만 패션은 여전히 제일모직의 대표사업이다. 특히 2006년에는 패션사업부에서 확연한 실적호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빈폴의 고가 라인 론칭 효과와 함께 고가 정장 브랜드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수익 브랜드 정리가 완료된 점도 향후 이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조대리석·ABS·휴대전화용 케이스 수지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주력으로 삼는 석유화학수지 부문은 전체 매출의 52%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부가가치 사업인 데다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 많아 제일모직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제일모직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전자재료가 주인공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2차전지 등이 중심인 전자재료 사업은 제일모직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2006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1996년 전자재료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반도체를 열이나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봉하는 재료인 EMC사업이 첫 작품이었다. 이 사업은 한 배를 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다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리튬이온전지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부문은 제일모직의 전체 사업부문 중 이익률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영업이익률이 50% 수준에 육박한다. 때문에 지난 2~3년간의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06년에는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2006년에 신규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투자규모는 연간 1,000억~2,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수반되는 현금동원 능력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제일모직은 2만6,000평에 이르는 대구 오페라하우스 인근 부지 매각이 성사되면 1,300억원대의 추가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양증권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대폭적인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변화한 뒤에는 선진국형 성장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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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2005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케미컬 사업부의 이익률 하락과 원화 절상의 악영향 등이었다. 그러나 2005년 3분기부터 제일모직의 이익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5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6년에는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은 지금이 턴어라운드의 시작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일모직의 사업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빈폴’ 브랜드와 신사복으로 대변되는 패션 사업부문은 의외로 제일모직 매출의 30% 선을 차지하는 데 그친다. 비록 예전에 비해 비중은 줄었지만 패션은 여전히 제일모직의 대표사업이다. 특히 2006년에는 패션사업부에서 확연한 실적호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빈폴의 고가 라인 론칭 효과와 함께 고가 정장 브랜드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수익 브랜드 정리가 완료된 점도 향후 이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조대리석·ABS·휴대전화용 케이스 수지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주력으로 삼는 석유화학수지 부문은 전체 매출의 52%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부가가치 사업인 데다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 많아 제일모직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제일모직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전자재료가 주인공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2차전지 등이 중심인 전자재료 사업은 제일모직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2006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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